신년사 통해 가보지 않은 길 도전 당부
LS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실현
하이브리드형 수소저장합금 개발한 스타트업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제2의 월마트 목표 아니다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가 목표다.” 정용진(54)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남들의 성공 공식을 답습하지 말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자고 말했다. 1월 3일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2022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승자가 돼야 한다”면서 “올 한해 임직원 모두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당부하며 세가지를 주문했다. 

첫번째는 고객의 시간과 공간 점유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모든 사업의 이유는 고객의 시공간을 함께 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고객의 온·오프라인 일상을 신세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가 되면 경쟁사들은 꿈꿀 수 없는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당부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역량이다. 그는 이를 위해 내부의 인재를 육성하고, 외부 인재는 물론 그들의 문화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한번의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실패해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새해 행보는 여전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 게시물을 연달아 올리며 논란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그의 이런 행보는 ‘제1의 신세계’보다 ‘브랜드 정용진’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그룹의 목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구자은 LS그룹 회장]
양손잡이 경영으로 시너지


구자은(58) LS엠트론 회장이 LS그룹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구 회장은 구자열 전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3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탄소 중립을 향한 에너지 전환은 ‘전기화電氣化’ 시대를 더욱 가속화해 LS로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직원, 고객, 시장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LS와 함께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세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양손잡이 경영’이다. 주력 사업(전기·전력·소재)의 앞선 기술력에 미래 신사업(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 분야의 미래 선행 기술을 얹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거다.

둘째는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글로벌화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LS 직원들이 데이터 자산을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다.
셋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통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이다. 모든 경영활동을 환경과 인류에 더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이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며, 지속가능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미래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LS의 지향점을 실현하겠다는 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스타트업 하이드로럭스의 도전]
하이브리드형 수소저장합금 개발  


수소저장기술·시스템 개발업체 하이드로럭스가 하이브리드형 수소저장합금을 개발했다. 수소저장합금은 수소전지, 에너지변환 장치 등에 쓰이는 소재의 일종으로,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강길구 하이드로럭스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사진=하이드로럭스 제공]
강길구 하이드로럭스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사진=하이드로럭스 제공]

하이드로럭스가 개발한 수소저장합금은 기존의 고압수소 저장방식이나 액체수소 저장방식이 아닌 고체수소 저장방식을 적용했다. 고체수소 저장방식은 고체로 된 매개물에 수소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대신 수소저장량이 부족하고, 특정 온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단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하이드로럭스는 독자 기술을 통해 기존 수소저장합금보다 저장량이 많고, 상온에서도 수소를 저장·방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하이드로럭스는 올해부터 양산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제품표준화와 양산설비를 위한 기술적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하이드로럭스는 다양한 수소산업 분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하이드로럭스 측은 “수소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모빌리티 생산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소형 통합 수소발전시스템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최우선 가치는 ‘안전’ 


롯데건설이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1월 3일 하석주(65) 롯데건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신新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꾸준히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개발사업 수주 역량을 확보하고 금융모델 발굴, 우량자산 투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야 한다”며 “자산 운영사업과 실버주택사업, 물류센터, 친환경 사업 등 운영사업 확대를 위해 수익구조도 다변화해 중장기적 성장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해외 단독개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하 대표는 “현지 우량 디벨로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그간 축적된 역량을 발휘해 단독개발도 병행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로는 ‘안전’을 꼽았다. “중장기적으로 양적 성장세에 있고 성장에 걸맞은 경영시스템, 조직문화 등 질적 성장이 수반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안전보건관리를 경영활동 최우선 가치로 인식해 전 임직원이 역량을 모아 재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우리 시총이 카뱅보다 훨씬 작은 이유


“지금과 같은 기업의 흥망이 걸린 변곡의 기로에서는 단순히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 김정태(70)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김 회장은 1월 3일 신년사를 통해 “하나금융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보다 훨씬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며 “하지만 시가총액은 두 회사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금융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올해 경영 목표로 제시한 것은 ▲강점의 레벨업 ▲디지털 퍼스트 ▲리딩 글로벌 등이다. 김 회장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가진 강점을 업그레이드해 경쟁자와 맞서야 한다”며 “오프라인 채널을 손님 중심의 옴니채널로 탈바꿈하고, 차별화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글로벌 진출은 은행뿐만 아니라 전 그룹사가 협업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찾고, 디지털로 무장해 함께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