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 실패한 산은
에이블리, 사상 최대 실적 달성
플랫폼 변신 꾀하는 KT의 무기

대우조선해양 매각 실패에 따른 이동걸 산은 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사진=뉴시스]
대우조선해양 매각 실패에 따른 이동걸 산은 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독불장군식 결정의 부메랑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3년 만에 불발됐다.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하면서다. 그에 따라 이동걸(69) 산업은행 회장을 향한 비난의 화살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독과점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음에도 이 회장이 두 기업의 인수ㆍ합병(M&A)을 강하게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2019년 매각을 추진할 당시에도 이 회장은 “노조 반대와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불허 등 리스크가 많지만 기대효과가 크다”면서 “산은 회장직을 내놓을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도 이 회장에게 대우조선해양 매각 실패에 따른 책임을 물었다. 지난 17일 금속노조는 “3년 동안 마무리하지 못한 채 계약 연장을 거듭하며 질질 끌었던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결국 실패에 그쳤다”면서 “정부와 산은의 호언장담과 달리 EU의 결정에서 봤듯 한국 조선업의 역량 훼손 없이 매각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도 산은의 안일한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면서 “그럼에도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한 정부와 산은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3년 만에 누적 거래액 1조원 돌파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8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 7000억원을 달성했다”며 “2020년 38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84%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 3월 론칭한 에이블리는 3년 만에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이 자체 분석한 거래액 증가세의 원동력은 독보적인 사용자 수다. 앱ㆍ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에이블리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ㆍ한달에 한번 이상 해당 앱을 실행한 사용자 수)는 패션플랫폼 분야 1위였다. 전체 쇼핑앱 기준으로 봐도 쿠팡, 11번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개별 카테고리 성장도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3월 론칭한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론칭 9개월여 만에 약 4300% 증가했다. 문구부터 대형 디지털 브랜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라이프 카테고리도 꾸준한 성장세다.

강석훈(39) 에이블리 대표는 “에이블리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권남주 캠코 사장]
“위기 극복하는 데 앞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 권남주(61)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임 사장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취임식에서 “캠코 창립 60주년을 맞은 시기에 사장에 취임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적 자산관리전문기관인 캠코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사진=뉴시스]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사진=뉴시스]

이를 위해 권 사장이 강조한 것은 위기 대응 능력 강화다. 권 사장은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기업지원 프로그램 등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캠코가 위기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ㆍ기업ㆍ공공 등 모든 부문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해 미래혁신을 선도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윤리경영을 실천함과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상생 협력을 확대해 ESG경영과 상생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1998년 캠코에 입사해 인재경영부장, 상임이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권 사장은 성업공사에서 캠코로 사명을 바꾼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 맞는 내부 출신 사장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구현모 KT 대표]
우리의 기업문화는 ‘동맹’


“앞으로 다른 기업과의 제휴 협업을 기업 문화로 삼겠다.” 구현모(58) KT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제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KT는 지난 17일 신한은행과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와 신한은행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ㆍ메타버스ㆍ대체불가토큰(NFT)ㆍ빅데이터ㆍ로봇 등 영역에서 23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장기적인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서로의 지분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KT는 4375억원 규모의 신한지주 지분을 취득했고, 신한은행도 NTT 도코모가 보유하고 있던 KT 지분을 같은 규모로 취득했다. 

KT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휴 협업을 통해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B2B 금융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 그룹과 손을 잡았다. 이후 9월엔 재무ㆍ경영 등의 업무를 돕는 AI 비서 ‘에스크아바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선보였다.

또한, KT는 KAIST와 함께 KT 대덕 2연구센터에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지원해 초거대 AI 연구를 추진하고, 관련 기술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코 전환을 위해 국내외 유망 혁신 기업과의 제휴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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