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러 원유 물가 흔들까
허덕이는 국가 재정
역대 최고 수출 달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소비자 물가가 급등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사진=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소비자 물가가 급등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사진=뉴시스]

5% 리스크
침공 후폭풍


국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설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3%대를 넘어선 이후 올해 1월(3.6%)까지 4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4.2%)이 마지막이었다. 시장의 전망대로 5%를 넘어선다면 1994년(6.3%)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 된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꼽힌다. 현재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 주요은행 4곳의 결제를 차단하고,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망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서 퇴출당하면 해당 은행을 이용한 달러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문제는 스위프트 제재가 러시아산 원유거래에도 적용될 경우 원유 결제가 막힐 수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세계 3위 산유국으로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원유 결제가 막히면 국제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미 배럴당 100달러(105.79달러·브렌트유 기준)를 넘어섰고, 지난 2일엔 배럴당 112.93달러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선 침공이 장기화할 경우 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의 원유 의존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1위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다른 국가보다 비용 상승 압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소비자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는 물가가 4~5%대까지 오를 정도의 민감도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물가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엔 마이너스 성장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대선 이후 국채 발행을 통해 추가 추경을 하면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대선 이후 국채 발행을 통해 추가 추경을 하면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국가적자 70조원
“나라살림 비상등”


“통합재정수지가 70조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6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일주일이 지난 2월 28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전망이다. 본예산 때 예상한 적자 규모인 54조1000억원보다 16조7000억원이 늘어날 거란 전망인데, 이번 추경의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통합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이다. 통합재정수지가 적자라는 건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재부가 전망한 올해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네 차례의 추경을 편성한 2020년(-71조2000억원) 수준과 비슷하다.

물론 기재부의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 전망치가 줄어들 수도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2차 추경 당시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90조3000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예상보다 세수가 늘면서 실제 적자 규모는 30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문제는 올해는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이 식어 세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커졌다. 게다가 여야 모두 대선 이후 50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국채 발행으로 충당하면 통합재정수지 적자 전망치는 120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지난 2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지난 2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2월 역대 최고 수출액
무역수지 반전

지난 2월 수출이 1년 전보다 20% 넘게 늘어났다. 그 덕에 지난 2월 20일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8억4000만 달러로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2월 수출액이 53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6% 늘었다고 밝혔다. 2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출액으로 500억 달러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2년 2월 기록한 463억 달러가 최고치였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26억9600만 달러로 월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4.0%),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0.9%), 중국(16.0%), 유럽연합(8.6%), 아세안(38.4%) 등 4대 시장을 비롯해 9대 지역에서 11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이 때문인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대對러시아 수출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CIS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6% 늘었다.

수입액도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산업부는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무역수지는 1월 대비 대폭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