섈 위 아트 | 원은희 개인전

진달래 화전놀이, 오늘, 여기, 우리가 꽃으로 만납니다.
진달래 화전놀이, 오늘, 여기, 우리가 꽃으로 만납니다.

원은희 작가는 하루하루 우리네 일상을 설레는 마음으로 화폭에 담는다. 유년의 그리움을 모태로 내면의 우울憂鬱(Melancholia)과 외부로부터 입은 상처를 작품을 통해 위로하고 치유해준다. 위로와 치유의 에너지는 원 작가의 그림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을 감상한 이들은 이런 말을 입에 담는다. “정말 따뜻하고, 행복하구나!” 그의 그림이 자살 예방을 목적으로 한 전시회나 서울가정법원, 수원가정법원(소년법정 6호시설), 국립춘천병원, 서울시립서북병원 등에 초대를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 작가는 2020년 3월부터 1대1 멘토링 전문 NGO ‘러빙핸즈’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그는 러빙핸즈 블로그에 ‘그림이야기’를 연재하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힘은 자꾸만 커졌습니다… 이 세상의 말 중에 ‘처음’이라는 말은 가장 어두운 밤에 ‘반짝’ 하고 빛나는 별과도 같이 신비롭습니다. 늦은 나이에 저에게 그림이라는 선물이 찾아오고 저는 파릇파릇 새싹이 됐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이 처음이고 선물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매일같이 감동의 한 점들을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그렸습니다. 그림은 저의 위로이고 기도이고 시이고 그리움이고 노래이고 춤이고 기쁨이 됐습니다.”

서로의 성찰을 딛고 서로를 일으켜 세우고
서로의 성찰을 딛고 서로를 일으켜 세우고

그런 원 작가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러빙핸즈 1018대안공간 초록리본도서관에서 5월 8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우리는 서로 친구가 되었습니다’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전시회는 아동·청소년(멘티)에게 동네 어른 친구(멘토)를 매칭하는 러빙핸즈의 가치와 정신을 담았다. 

이번 원은희 개인전은 판매된 그림 가격의 50%를 ‘그림을 구입한 이’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기부금 중 85%는 러빙핸즈 이동쉼터 제작비, 우크라이나 아동·청소년 지원비 등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5%는 행정비로 집행한다. 

박현홍 러빙핸즈 대표는 “가치 있는 일을 후원하는 분들과 지속해서 공유할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 “이번 원은희 작가 전시회를 기점으로 NGO와 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이 활성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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