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CEO 명암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투자 전담 조직 신설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
환경ㆍ주택사업 강화

# 투자 전략 부서를 신설했다. 실무 경험이 많은 인재도 영입했다. 지금까지 투자 유치 실적도 좋다. 문제는 적자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과제를 풀 수 있을까. # 환경을 다시 앞세웠다. 주택사업도 정비했다. 미래 시장을 겨냥한 도전이다. 하지만 주택 시장 경기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 PF 대출을 둘러싼 위험 신호도 강해지고 있다. 태영건설은 난제를 풀 수 있을까.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투자 전략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투자 유치에 속도를 높여 ‘유니콘 기업 등극’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서다. 이런 전략을 진두지휘할 신설부서 총괄 리더 자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서울오피스에서 이사직을 지낸 이상민 실장(총괄 리더)을 영입해 앉혔다.

강석훈(39) 에이블리 대표는 “투자 전략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실무 경험이 많은 인재를 영입하면서 에이블리의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면서 “에이블리가 넥스트 스텝을 밟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는 2018년 3월 공식 앱(에이블리)을 론칭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앱ㆍ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ㆍ리테일ㆍ굿즈에 따르면, ‘한국인이 기장 많이 사용하는 전문몰 앱’ 조사(11월)에서 에이블리는 이용자 수 674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장세와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도 여러번 성공해 12월 현재 누적 투자금이 173억원에 이른다. 올 초 투자 유치에 성공할 당시엔 기업 가치를 9000억원대로 평가받았다. 에이블리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 길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에이블리는 지난해에만 695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 1월 67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투자 유치 소식이 없다. 유니콘 기업 등극을 코앞에 둔 에이블리는 숙제를 풀고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을까.


에이블리코퍼레이션 =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에이블리가 투자 전략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왼쪽). 태영건설이 환경을 다시 전면에 배치했다.[사진=뉴시스]
에이블리가 투자 전략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왼쪽). 태영건설이 환경을 다시 전면에 배치했다.[사진=뉴시스]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 

태영건설이 환경사업을 다시 앞세운다. 동시에 주택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 시장은 역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두 토끼를 쫓는 태영건설 입장에선 좋지 않은 시그널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1일 환경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NE(New Evolution)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NE 본부는 환경신사업팀, 민자사업팀, 투자법인관리팀으로 구성했다. 환경신사업팀은 하수 재이용,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 

이는 2년간 작업의 결실이다. 태영건설은 2020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비건설 부문을 떼어냈다.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77)로선 건설사업뿐만 아니라 환경사업까지 추진할 수 있는 내부 구조를 2년 만에 다시 구축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태영건설이 강점을 가지고 있던 수처리 사업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환경사업만이 아니다. 주택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태영건설은 기존 개발본부에 있던 도시정비 파트를 도시정비팀으로 분리해 신설했다. 문제는 주택 경기의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2022년 11월 40.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9.9포인트, 전달과 비교하면 7.3포인트 떨어졌다.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다. 그만큼 기업 입장에서 주택을 건설하기에 부담스러운 시기라는 거다.

기대 수익이 줄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사업을 감당해왔던 건설업체들의 자금줄도 튼튼하지 않다. 태영건설은 구조 재편으로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태영건설 =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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