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대 경제성장률 뒷걸음질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뒤져
미, 중, 인, 인니, 독 5대 경제대국

골드만삭스가 분석한 34개국 중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사진=뉴시스]
골드만삭스가 분석한 34개국 중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사진=뉴시스]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한국 경제가 2075년 후엔 필리핀, 말레이시아보다 뒤처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75년으로 가는 길’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인구 증가율이 2075년엔 0%에 가깝게 떨어질 것이며, 그 영향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도 미칠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중국과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독일이 세계 5대 경제대국이 된다. 2075년에는 인도가 미국을 추월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되고 나이지리아는 새롭게 5위권에 진입한다.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며 파키스탄과 필리핀도 각각 6위, 14위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반면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하는 한국은 경제성장률이 점점 뒷걸음질한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40년대 0.8%로 하락하고, 2060년대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올해 경제 규모 12위(예측)인 한국이 2050년에 세계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성장률 전망치를 분석한 34개국 중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2075년에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조4000억 달러(약 4440조4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인도네시아(13조7000억 달러), 필리핀(6조6000억 달러), 말레이시아(3조5000억 달러) 등보다 뒤처지는 규모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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