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의 손그림
유혹이 이끄는 소비 선택
진실 없는 광고의 위험

# 1920년대 PR 전문가인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유명 담배 회사의 의뢰를 받았습니다. 담배를 더 잘 팔리도록 만들어 달라는 제안이었습니다. 버네이스는 담배를 남성의 전유물에서 여성도 피우는 상품으로 바꾸기 위해 ‘담배와 여성, 그리고 자유의 횃불’이라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 그는 여성 인권 신장 등을 담배 이미지에 삽입해 다른 담배 회사와 차별화한 광고 이미지로 뭇 여성을 유혹하는 데 성공했죠. 버네이스가 ‘대중의 심리를 다스리면 구매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속설을 입증했던 겁니다. 


# 그로부터 100여년이 훌쩍 흐른 지금도 우린 ‘버네이스 시대’를 살고 있는 듯합니다. 대중의 호기심을 끌기 위해 많은 PR 전략이 통용되고 있죠. 문제는 그중에 ‘도를 넘은 PR’이 많다는 겁니다. 진짜와 가짜를 교묘하게 섞어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거나 악마의 편집으로 방송사의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게 대표적입니다. 심지어 의사도 아니면서 ‘의사들이 추천하는 제품’이란 광고도 어무렇지도 않게 나돕니다. 잊지 마세요! PR은 PR일 뿐입니다.

송정섭 작가 | 더스쿠프
songsuv@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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