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인사이트 | 삼화네트웍스
국내 최초 독립형 드라마 제작사
스타 PD, 작가 비롯 히트작 많아
2021년부터 실적 성장세 이어져
HBO맥스와 인기 미드 리메이크

OTT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K-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은 경쟁력을 갖춘 드라마 제작사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화네트웍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 드라마 제작사로 화려한 작가진을 자랑한다. 그중엔 한국 드라마의 대모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도 있다. 올해에만 4편 이상의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인 삼화네트웍스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다. 

삼화네트웍스의 실적은 2021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낭만닥터 김사부3.[사진=SBS 제공]
삼화네트웍스의 실적은 2021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사진은 낭만닥터 김사부3.[사진=SBS 제공]

K-콘텐츠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 음악까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콘텐츠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K-콘텐츠의 성장세는 수출 실적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콘텐츠 사업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K-콘텐츠 수출액은 124억5289만 달러(약 1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2020년 119억2428만 달러 대비 4.4% 증가했다. 우리나라 20대 수출 품목인 가전(86억7000만 달러), 2차전지(86억7300만 달러), 전기차(69억8900만 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아직은 게임의 수출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방송 관련 수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방송 관련 수출은 2020년 6억9279만 달러에서 2021년 7억1799만 달러로 3.6% 늘어나면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K-콘텐츠를 향한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최대 OTT 기업인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내 OTT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OTT는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왓챠·애플TV 플러스·시즌 등 매우 다양하다.

시장이 커질수록 시장의 관심은 OTT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드라마 제작사로 쏠릴 수밖에 없다. 드라마 전문제작업체 삼화네트웍스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OTT 중심으로의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은 삼화네트웍스에 호재가 될 공산이 크다. 드라마 제작사들의 고충 중 하나였던 TV편성 리스크를 털어낼 수 있어서다. 굳이 공중파 3사가 아니더라도 드라마를 공급할 곳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과거 드라마 시장을 장악했던 방송사의 눈치를 덜 봐도 된다는 거다. 

그만큼 양질의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작비 단가가 높아졌고, 예전엔 기대하기 힘들었던 사전 제작 문화도 자리 잡고 있다. 

제작사의 위상도 이전과는 다르다. 오징어게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피지컬: 100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 늘어나면서 드라마 제작사의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삼화네트웍스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 독립제작사로 현재까지 130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드라마 제작 시장 변화의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삼화네트웍스는 드라마 제작사로의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웰 메이드’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진이 탄탄하다. ‘구가의 서’ ‘낭만닥터 김사부’를 쓴 강은경 작가부터 ‘멜로가 체질’ ‘극한직업’ ‘써니’ 등 드라마는 물론 영화감독으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병헌 작가(감독)도 삼화네트웍스와 일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대모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는 삼화네트웍스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드라마 제작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프로듀서(PD) 라인업도 화려하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제작한 유인식 PD,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의 송현욱 PD, ‘그들이 사는 세상’ ‘풀하우스’ ‘프로듀사’를 만든 표민수 PD 등이 삼화네트웍스 소속이다. 

실적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0년 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21년 67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107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9.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9억5000만원에서 64억원, 138억4000만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실적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2월 종영한 ‘두뇌공조’를 시작으로 4월 28일 첫회를 방영한 ‘낭만닥터 김사부3’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등 4편 이상의 드라마가 편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로부터 수주한 14부작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의 수주액은 146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823억원의 17.7%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회사가 OTT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금수저’는 디즈니 플러스와 글로벌 방영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HBO 맥스와는 2024년 공개를 목표로 미국 인기 드라마 ‘멘탈리스트’를 리메이크했다. 이 드라마는 미국에서 높은 인기에 힘입어 7시즌까지 제작한 작품인 만큼 흥행에 성공하면 장기적인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언급했듯이 2020년까지 불안했던 삼화네트웍스의 실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삼화네트웍스의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90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가량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거다. 이런 성장세를 반영해 삼화네트웍스의 목표주가를 5000원으로 제시한다. 

손창현 K투자리서치 팀장   
fates79@naver.com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