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많고 탈 많은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처음 도입한 건 20년 전이다. 2002년 환경부와 프랜차이즈 업계 간 자율협약으로 도입한 이 제도는 안착하는 데 실패했다. 강제성이 없다 보니 참여가 저조했고, 보증금도 50~100원(현행 300원)에 불과해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어려웠다. 보증금을 관리할 주체가 없다는 점도 문제였다. 이런저런 문제가 겹치면서 이 제도는 2008년 폐지됐다.# 사라졌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2020년 다시 등장한 덴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일회용컵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넘쳐나는 폐기물 문제가 대
# 매년 28억개씩 발생하지만, 재활용률은 5% 남짓에 불과한 ‘일회용컵’.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건 범국가적 과제가 됐다.2002년 처음 도입됐다가 2008년 유야무야됐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14년 만에 다시 부활한 이유다.# 그런데 이 제도가 시행 20여일을 앞두고 멈춰 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제도 연기를 요청하자 환경부가 이를 받아들여 6개월 유예를 결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2020년부터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치고도 제도 시행 주체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받아들일 만한 운영 방식을 찾지 못했기 때
오는 6월부턴 커피 한잔을 테이크아웃할 때마다 보증금 3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지급한 보증금은 일회용컵을 반납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다소 불편하지만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현장에선 잡음이 많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제도를 추진하는 환경부의 준비가 늦다”고 지적한다. 정말 환경부만의 문제일까.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둘러싼 우려들을 확인해 봤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14년 만에 부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