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누군가 ‘미사일 스위치’를 눌러야만 벌어지는 건 아니다. 벌과 풀이 사라지는 시대. 꽃이 피지 않고 과일이 열리지 않고 곡식이 영글지 않는 시대. 그리고 그 모든 멸종은 인간이 스스로 자초한 결과다. 불안해진 식량 수급에 그간 쌓아왔던 민주주의와 공동체주의는 사라지고 인간들은 서로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스스로 불러온 전쟁이다.코로나19가 휩쓴 시대에 ‘인류의 절멸’을 다룬 두편의 소설을 다시 펼친다. 이 소설들은 인간이 멸망하기 전에 앞서 사라지는 것들을 응시한다. 노르웨이 작가 마야 룬데(1975년~)의 디스토피아 소설 「
어두운 현실에 맞서 한국 문학의 대표적 저항시인 조태일 시인을 기리는 제5회 조태일문학상이 수상자를 찾고 있다.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와 곡성군이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 광주전남작가회의, 창비, 문학들, 시인 등이 후원한다. 접수 기간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최근 2년 이내에 발간된 시집을 응모할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 원과 조태일 시인의 대표시 「국토서시」가 새겨진 정병례 작가의 전각 작품이 시상될 예정이다.시상식은 9월 곡성군에서 열리는 조태일 시인 24주기 문학 축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접수는 광주문
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래 어느날’ 영국은 극악한 ‘전체주의 국가’가 돼 있다고 하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영화 속 영국 시민들의 일상은 일견 자유롭고 평화스러워 보인다. 시민들은 깨끗하고 질서 잡힌 런던 거리를 자유롭게 왕래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독재자 ‘슈틀러’가 장악한 영국은 평온하다. 노숙자는 없고 쓰레기도 없다. 너절한 광고 전단도 없다. 시민들을 감시하기 위한 무장경찰이나 계엄령 치하와 같은 탱크도 보이지 않지만 질서정연하다. 시민들은 카페와 식당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눈다. 또한 자유롭게 TV를 시청한
서슬 퍼런 언어로 정치모순과 사회현실에 온몸으로 맞선 저항시인이자 자연과의 교감을 빼어난 서정시로 보여준 죽형(竹兄) 조태일 시인(1941~1999)의 삶과 시 세계를 기리는 2021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오는 9월 11일(토) 오후 3시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 곡성군(군수 유근기)과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 주최로 조태일 시인의 22주기(양력 9월 7일)를 맞아 ‘우리의 하늘, 우리의 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조 시인의 대표시 를 한경숙 시인의 낭송으로 시작된다. 이효복(광주)
조태일(1941~1999) 시인을 기리고자 제정된 조태일문학상이 세 번째 수상자를 공모한다. 조태일 시인은 유신체제에서 서슬 퍼런 언어로 정치모순을 꼬집으며 부당한 권력에 온몸으로 맞선 저항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와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상국),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이지담), 창비(대표이사 강일우), 문학들(발행인 송광룡), 시인(발행인 이도윤)이 후원하는 "제3회 조태일문학상"은 곡성 출신 조태일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기리고 시인을 발굴해 문학계에
민중 · 민족 · 민주운동의 큰 기둥이었던 백기완 선생이 2021년 2월 15일 새벽 향년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난 백기완은 천석꾼의 부자집 손자였다. 1992년 『월간 길』 12월호에 실린 황광우 씨의 글 ‘민중후보 백기완의 일대기’에 따르면, 백기완의 할아버지 백태주 씨는 독립군의 군자금을 대주는 활동을 하는 등 독립 운동에 헌신적이었다. 3.1 운동 당시에는 수 천장의 태극기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은율에 피신해 있던 백범 김구를 극진히 돌보았다. 그러나 그러한 활동들이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이 끝난 뒤, 4학년 복도에 진열된 방학숙제 ‘나의 문집’들을 봤어요. ‘아, 내가 글을 써서 책을 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 동시, 수필, 동화 등을 다양하게 쓰기 시작했어요. 색지에 글을 쓰고 두꺼운 흑표지를 입혀 철끈으로 묶는 방식으로 직접 문집을 만들었죠. 인상적인 작품에 감동해 문학에 젖어 든 보통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게 저는 처음부터 ‘글 쓰고 책 내는 재미’에 빠져들었어요.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거의 10권의 문집이 만들어졌어요. 글 수준이야 말할 게 없지만요.”올해로 데
70~80년대 어두운 시대에 맞서며 강건한 목소리를 낸 저항시인이자, 자연과 하나된 순정한 정서를 아름답게 노래한 곡성 출신 죽형(竹兄) 조태일(1941~1999) 시인을 기리는 문학상이 제정됐다.(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와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경자),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김완), 창비(대표이사 강일우), 문학들(발행인 송광룡), 시인(발행인 이도윤)이 후원하는 은 곡성 출신 조태일 시인의 삶과 시세계를 기리는 것은 물론 한국문학의 새로운 성과를 보여준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최근 박근혜 정권 당시의 기무대 계엄령 문건이 공개가 되어 논란이 일었다. 박근혜 정권 당시 기무대는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언론과 국회를 통제하고 장갑차와 탱크를 동원하여 집회를 진압할 예정이었다. 이는 박정희 때의 친위 쿠데타를 떠오르게 한다. 박근혜는 박정희의 업적 덕분에 대통령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박정희가 했던 악행들을 우리가 모두 잊었기 때문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던 것라고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사건들을 잊어가는 이들, 혹은 숨기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제주4.3이 70주년을 맞았다. 이에 제주도에 위치한 한화리조트에서는 국내외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전국문학인 제주대회 ‘그 역사, 다시 우릴 부른다면’이 개최됐다. 본 행사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했으며, 주관은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가 맡았다. 대회의 첫날인 4월 27일에는 국제 문학 심포지엄 ‘동아시아의 문학적 항쟁과 연대’가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기조강연과 1부, 2부로 구성됐으며 이중 2부는 ‘아시아의 문학적 항쟁과 연대’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었다. 심포지엄 2부에 참여한 최
“여러분이 갖고 있는 무기를 내려놓길 바랍니다. 그것들은 여러분이나 인류를 구하는 데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독일 나치가 영국을 점령하기로 결정한다면, 여러분의 조국을 비워줘야 합니다. 그들이 영국인에게 피신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들 손에 학살당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마하트마 간디(1869~1948년)가 1942년 영국인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보고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부산마산민주항쟁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모은 대한 책 '부마항쟁의 진실을 찾아서'가 출판되었다. 부마민중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대한민국의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마산시(현 창원시)에서 유신 체제에 대항한 항쟁을 말한다. 이번 책은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지주형 교수 등 6명은 현재까지 누적된 학계 연구 성과와 관련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부마항쟁의 핵심 쟁점을 다시 살펴보았다.경남대 지주형 교수는 "부마항쟁은 단순히 대학생의 시위 운동으로 보면 안된다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진행한 2016 아시아문학창작워크숍의 작가 간담회가 7월 2일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중국의 한 샤오궁, 몽골의 푸릅후 바트호약, 터키의 네르민 일디림, 필리핀의 산드라 롤단, 태국의 쁘랍다 윤, 인도의 판카즈 두베이, 방글라데시의 샤힌 아크타르 등 7명의 아시아 작가가 참석했으며, 김남일 소설가가 사회를, 고영직 문학평론가가 대담을 보았다. 간담회의 주제는 "아시아의 근현대사는 각국의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였으며, 김남일 소설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