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재정이 위태롭다. 그러자 ‘보험료율을 올리자’ ‘건강보험 혜택을 줄이자’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온다. 국민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정부가 한발 뺀 채 국민에게만 부담을 요구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현행법상 정부는 국고에서 일정 비율의 금액을 건강보험공단의 재정을 위해 써야 하는데, 이를 지킨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너무나 복잡해서 우리가 잘 몰랐던 ‘건보의 비밀’을 파헤쳐봤다.“국민건강보험 재정수지는 2026년부터 적자로 돌아선다. 그해 재정수지는 3072억원 적자를 기록한다. 이후 적자폭은 매년 늘어 2
6000여종. 희귀질환의 종류다. 이유를 모른 채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 문제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한 희귀질환은 한사람의 일생을 송두리째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희귀질환에 걸린 아내를 위해 ‘균형조끼’를 개발한 넬슨 안 앵커로직스 대표도 이런 이유로 스타트업 창업을 결정했다. 바이러스 치료제(코로나19 백신)가 없어 일상생활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요즘, 시사하는 바가 많은 이야기다. “유병有病인구(환자)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 희귀질환에 대한 정의다. 건강보험심사평
지출을 늘리기 위해선 수입이 있어야 한다. 이는 복지도 마찬가지다. 안정적으로 돈이 나올 곳이 있어야 후유증 없이 복지를 확대할 수 있다. 건강보험 보장을 확대하는 ‘문재인 케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보기는 많은 데 답이 보이지 않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보 재정확보 방안과 한계를 취재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 이원익(기명·32)씨는 최근 직장인 건강보험료율이 2019년 6.46%에서 2020년 6.76%로 오른다는 기사
혈액 사업은 핵심 공공사업이다. 헌혈의 집 대부분을 국고로 짓는 이유다. 그 안에 놓인 작은 전기포트도 국민의 세금으로 산다. 이렇게 13년간 헌혈의 집은 총 1300억원에 이르는 국고 지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헌혈 실적이 하락세를 거듭하자 “헌혈의 집 설치 지원 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알고 보니 이 사업, 감사 한번 제대로 받아본 적 없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보조금 감사의 사각지대에 서있는 헌혈의 집의 문제점을 취재했다. 2000년대 초반 국민들의 혈액사업을 향한 불신과 불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