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엔 ‘큐레이터(curator)’가 있다. 큐레이터의 역할은 좋은 작품을 관람객이나 컬렉터의 취향에 맞춰 소개 또는 추천하는 것이다.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머릿속에 상당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지 않다면 작품을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큐레이터 중 몇몇은 전시회를 기획하고 사업화하는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들을 디렉터(director)라고 부른다. 관점에 따라 의견이 다양할 순 있지만, 디렉터급 큐레이터는 경력이 많고, 전문성을 갖는다. 예술품 쇼핑 중독자 찰스 사치의 최초 문답집
불혹不惑. 마흔이 되면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기는 일이 없게 된다는 뜻이다. 작가들에게 불혹은 동시에 화풍을 정립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갤러리 조은은 3년 전부터 40대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불혹, 미혹하다’전을 기획 전시하고 있다. 3회째를 맞은 올해 전시에는 국내외 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우국원·윤상윤·변웅필·서상익·탕크(Tanc) 작가가 참여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우국원은 최근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솔드아웃을 기록하고 있는 작가다. 일본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CCC)의 창업주인 츠타야 마스다
버락 오바마의 얼굴이 그려진 ‘HOPE’ 포스터는 2008년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포스터를 제작한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는 이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됐다. 그의 작품 290여점이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 전시된다.사진부터 일러스트, 페인팅, 스텐실, 실크스크린을
흑인 영웅·만화책·해부학·낙서·인종주의·죽음…. 미국 뉴욕에서 활동한 낙서그림의 거장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가 짧은 생애 동안 작품에서 다룬 주제다. 만화가와 시인을 꿈꾸던 바스키아는 15세에 집을 나와 17세가 되던 해 학교를 그만두고 친구 알 디아즈와 ‘세이모(SAMO)’를 결성, 그라피티에 빠진다. 스프레이 마커나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