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중심이 돼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두고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 재계가 내놓는 우려와 비판이다. 상당수 언론도 이를 근거로 이 개정안을 비판하고 있다. # 그런데 이는 오류다. 원안이 한차례 수정되면서 ‘불법파업 조장’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한 내용들이 모두 빠져서다. 일부에서 노란봉투법이 노란봉투법이 아니란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 법이라는 건 어느 한쪽을 지지해선 안 된다. 하지만 잘못된 설명으로 논란을 일으켜도 안 된다. 더
최근 논란 끝에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둘러싸고 각계의 논쟁이 거듭되고 있다. 기업 내 관리 체계 부재 등으로 중대 재해 발생 시 경영자 처벌을 강화하는 해당 법안은 여러 유예 규정과 함께 통과되어 ‘보완입법’을 요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희생 이후 약 50년, 우리는 아직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사회와 노동을 이야기하는 문학은 여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 중요한 국
“공공기관ㆍ지자체 계약직으로 들어가 버티는 게 답인가” “열심히 정규직 시험 공부한 사람은 뭐가 되느냐” “아르바이트로 일하러 갔다가 연봉 5000만원을 받는 게 말이 되는가”….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쏟아지는 허탈감과 분노다.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힘들다는 공사에 무혈입성하는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거다. 비난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신神의 직장’의 정직원이 된 비정규직 노동자에 맞춰진다. 누군가의 노력을 짓밟은 ‘불공정 아이콘’이란 거친 비난도 흘러나온다. 대부분은 맞는 지적이다. 누군가에겐 부당한 특혜로 보일
2012년 한진중공업은 노사갈등을 슬기롭게 회복한 회사로 손꼽혔다. 309일간의 크레인 농성이 끝난 뒤 등장한 신新노조와 회사가 합심해 수주까지 일궜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舊노조의 속은 썩고 있었다. 다른 예도 있다. 얼마 전까지 한진중공업은 부진한 업황을 뚫고 좋은 실적을 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600억~1300억원 손실’을 감춰온 것
낮은 임금, 상습체불, 장시간노동, 열악한 복지…. 불공정한 하도급 구조 속에서 일용직 건설노동자는 힘겹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엔 일감이 줄어 건설현장에 나가는 게 쉽지 않다. 건설현장에서 ‘노노勞勞갈등’이 일어나는 이유다. 어쩌면 건설판은 ‘안 싸우는 게 이상한 환경’으로 전락했을지 모른다. 지난해 11월 16일. 강원도 양주 회
그곳에선 벅찬 희망가歌가 울려 퍼진다. 노사勞社가 함께 돈을 벌고, 나눔활동을 펼쳐서다. 한때 노사갈등으로 얼룩졌던 한진중공업의 얘기다. 그러나 그 뒤편의 세상은 다르다. 깊은 절망이 흐른다. 2011년 파업을 이끌었던 또 다른 노조는 낄 틈이 없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은 진짜 행복해 졌을까.[Blind Case1] 이 회사.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