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장고를 렌털한 직장인 김영민(가명)씨는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가격 80만원대 냉장고를 5년 약정에 월 렌털요금 1만8000원에 빌리기로 했는데, 예상보다 비싸다는 걸 뒤늦게 알아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냉장고를 청소해주는 등 서비스가 빼어난 것도 아니었다. 이는 김씨만의 얘기가 아니다. 알고 보니 값비싼 렌털에 뒤통수를 맞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렌털산업의 그림자를 취재했다.대기업 싱글 직장인 정민수(37ㆍ가명)씨. 그런데 정씨가 집에서 쓰는 생활용품 가운데 정씨 소유의 것은 많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렌털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갑이 얇아진 구매자가 렌털을 더 선호하고 있어서다. AJ네트웍스는 대표적인 렌털전문기업이다. 캐시카우였던 AJ렌터카를 매각했지만 아쉬움보단 호재가 더 많다. 난자리는 몰라도 든자리는 안다? AJ네트웍스의 역설적인 성장공식이다.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도 덩달아 나빠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전년 동월 대비)에 불과했다. 올 1월 0.8%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좋은 일이 아니냐고 반문할
공간을 빌리고, 차를 빌린다. 옷이라고 빌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 소비의 개념은 그렇게 변하고 있다. 내 것이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말이다. 안간힘 들여 소유해봤자, 절반은 빚이다. ‘합리적인 소비’가 점점 진화하는 이유다.스르륵. 현관 옆 무인보관함으로 옷들이 배달됐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 갑자기 잡혀 어젯밤 급하게 주문했는데, 다행히 집을 나서기 2시간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과거엔 ‘소유’를 목적으로 한 소비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엔 합리성을 내세운 ‘렌털’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필요할 때 빌려 쓰고 돌려주면 되니,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생활가전에서 빠르게 확대되던 렌털서비스가 최근엔 패션 분야로까지 넓혀졌다.주부 조선경(가명)씨는 요즘 딸아이 돌잔치 준비에 여
전문가들은 엔젤산업을 두고 ‘가장 마지막 자리’라고 말한다. 불황이 없는 산업이라는 의미다. ‘엔젤 비즈니스’ ‘에잇포켓’ ‘골드키즈’ 등 쏟아지는 신조어에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불황이 만든 애프터ㆍ리퍼브ㆍ렌털산업은 엔젤산업처럼 손쉽게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풍경 하나. 지난 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