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습작시절이 있다. 미래에 대한 희망만으로 달려나가던 그 시절, 문인들은 불안감 속에서도 꿈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 광주대 문예창작과에서는 그런 습작 시절의 경험과 추억을 나누기 위해 젊은 작가 3명이 모였다.1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사전 행사로 광주대학교에서 '2023 아시아문학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아시아 도시와 문학' 그리고 '젊은 작가들의 만남'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행사에는 한정현 소설가, 이다희 시인,
작가들 2023년 봄호(통권 84호)은 페미니즘의 대중화 속에서 만난 독자, 애관극장, 4·3구술 등을 주제로 다루었다.이번 봄호는 웹진으로 발행되었으며, 『작가들』은 1999년 12월 인천작가회의에서 창간하여 반년간지로 발행하다가 2004년 겨울 계간지로 변경되었다가, 이번에는 웹 시대를 맞이하여 언제 어디서든 독자를 만날 수 있는 매체로 새롭게 태어났다. 웹진이라고 붙였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만들어진 방식이다. 높아진 인쇄비 종이책의 독자 만남의 한계등에 따라 웹진으로 넘어 간 것 이다. 이번 봄호에서는 시, 소설, 동시,
지난 4월 28일, 서교동에 위치한 진부책방스튜디오에서 2022년 첫 ‘요즘비평포럼’이 개최됐다. 요즘비평포럼은 2018년 3월에 첫 활동을 시작하여 매년 오늘날 한국문학 비평의 장에서 주목을 요하는 주제와 작가, 비평가를 독자에게 소개하고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2022 요즘비평포럼’은 메타비평적 기획이며, 그 중 첫 번째 포럼인 이번 행사는 “비판, 민주화 시대의 비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패널들이 미리 준비해 온 발제문을 읽고 토의하는 좌담회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김지윤이 사회를 맡아 발의를
“나는 내 세대 최고의 영혼들이 광기로 파괴되는 것을 보았다. 허기와 신경증으로 헐벗은 채”앨런 긴즈버그, 중.피로 얼룩진 20세기를 지나오면서 인류는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수천수만의 젊은 생명들이 참호 속에서 허망하게 사라져가는 현실을 마주하자, 인간을 다른 동물들보다 우월한 존재로 만들어주었던 ‘이성’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근대의 이성과 합리성이 쌓아 올린 질서와 규범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폐허 속에서, 시인 긴즈버그는 말을 잃고 한 마리의 동물처럼 그저 울부짖을
마르그리트 뒤라스, 시몬 드 보부아르,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최근 페미니즘 리부트 열풍과 더불어 다시금 주목받는 여성 작가들이다. 20세기 전환기에 태어난 세 사람은 시대에 맞선 저항자라는 점 외에 공통점이 있다. 삶은 물론 작품에까지 강력한 영향을 미친 어머니가 있었단 사실이다. 이 어머니들은 어떤 한계나 표준을 넘어서는 어머니, 말하자면 어머니 이상의 어머니였다. 신간 「글 쓰는 딸들」은 20세기 프랑스 문학ㆍ지성계를 대표하는 세 여성 작가들의 삶과 작품, 그리고 어머니와의 관계를 그려낸다. 저자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
지난 1월 30일, 대중서사학회가 2021년 상반기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줌으로 진행된 금번 학술대회는 작년 10월에 개최되었던 대중서사학회의 기획 학술대회 ‘뉴미디어 시대, 장르의 재발견’에 이어 다시 한번 더 ‘웹장르와 플랫폼’을 주제로 하여 관계된 질문들을 더욱 확장하는 자리였다. 대중서사학회 박숙자 회장은 “한국 문화사에서 매체와 서사가 가장 예민하게 만나고 충돌하는 자리가 대중서사의 자리가 아닐까 싶다”며 ‘웹장르와 플랫폼’을 주제로 한 금번의 학술대회를 통해 대중서사의 외연에 대한 질문과 웹장르의 서사를 어떤 새로운
시인과 그래픽노블 작가는 인터뷰해 보았지만 평론가는 처음이다. 낯설다. 낯선 감정은 가던 길을 멈추게 하니 자연스럽게 생각도 멈추게 된다. 나는 지금 허름한 카페에 앉아 을 읽으며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작품 자체가 아닌 작품에 대해 논한 평론가의 글에 대해 어떤 말을 꺼내 놓아야 할까. 게다가 이 평론집을 온전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에 숨겨진 많은 각주를 만져봐야 한다. 그런데 5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찾아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터뷰라 함은 한 사람을
과거 ‘여류 작가’ 내지는 ‘여류 소설가’와 같은 표현이 공공연히 사용되던 때가 있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여성 소설가’를 타자화하던 종전의 관행을 비판하며 지금 이곳의 ‘남류소설가’와 ‘남성서사’에 관한 고찰을 주고받는 자리가 마련됐다.“남류소설가 – 남성서사 되묻기”라는 제목과 함께 시작한 요즘비평포럼 시즌2 2차포럼은 네 명의 평론가가 돌아가며 발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발표에 앞서 사회를 맡은 조대한 평론가는 “그간의 관습에 대한 단순한 풍자를 넘어서서 현시대의 남성서사의 양상과 한계를 조명하고자 한다.”는 말로 이번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침체된 가운데, 거리에 핀 벚꽃과 함께 문학계에도 봄이 찾아왔다. 묵직한 중견 작가부터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신인 작가까지. 저마다 다양한 색채를 가진 문학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또 한 권의 책을 엮어냈다. 곳곳에서 출간된 문예지 상반기(봄호)를 기념해 뉴스페이퍼로 찾아온 따끈따끈한 문예지들을 소개한다.한국작가회의 반연간지 “내일을여는작가”기획특집으로 ‘지금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라는 주제를 다룬 “내일을여는작가” 2020 상반기 76호에는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의 풍성한
미래사회를 예측해 준비하는 것은 앞서거나 뒤처지는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국가ㆍ기업ㆍ기관ㆍ개인을 막론하고 미래전략의 모색과 실천에 집중하는 이유다. 하지만 세상은 점점 더 예측불가능한 사회가 되고 있다. 그만큼 다가올 미래를 짐작하고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신간 「미래학원론」은 미래연구·미래전략에 관한 입문서다. 미래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구성했다. 미래변화를 읽고 그에 따른 대응 전략의 입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해외 선진국들은 대학과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여러 형태의 운동을 일컬은 말이다. 그러나 페미니즘 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페미니즘이 여성의 이권만을 위한 이기주의적인 운동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기도 했다. 남성과 여성의 대립이 격화되어가는 상황에서 은평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이 두 명의 문화평론가로부터 페미니즘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4월 17일 오후 7시 30분 구산동도서관마을 3층 청소년힐링캠프에서는 손희정, 최태섭 문화평론가가 자리하여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로 약 2시간가량 강연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창비학당이 함께하는 요즘비평포럼 제5차 포럼이 지난 11월 29일 오후 7시 카페창비 지하 1층에서 개최됐다.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비평/가들 – 비평과 비평 주체의 확장”으로, 비평과 비평 주체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비평과 비평가는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3년 동안 한국 문학계는 많은 사건들이 발생했으며,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 속에서 비평은 항상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2015년 신경숙 표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문단권력 논쟁에서 비평과 비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2015년부터 시작된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남성중심의 문화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요구되기 시작됐다. 이러한 요구 중에는 "폭력을 재현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포함되어 있었다. 폭력을 재현하면서 그 재현이 폭력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은 반성적 태도 속에서 윤리적 감각을 이끌어냈다. 많은 작가들이 '여성혐오'적 표현을 고쳐 쓰거나 피해가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예술적 효과를 생략해버린,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강박일 뿐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비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김현 시인은 지난 2월 한 권의 산문집과 한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산문집 "질문 있습니다"와 시집 "입술을 열면"이다. 두 작품집 안에는 무심한 정권에 의해 사람들이 스라져가던 2013년부터 페미니즘 리부트가 일어나기 시작한 2015년의 시간 동안 쓰여진 작품이 자리잡고 있다. 사회에서 일어난 어떤 모습들이 김현 시인에게 다가와 어떤 때는 산문이 되고 또 어떤 때는 운문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파주출판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진 책 축제 "파주북소리 2018"이 지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지난 4월 한국문예창작학회 제34회 정기학술세미나 자리에서 고봉준 경희대 교수는 한국문학장 내에서의 큰 흐름을 '페미니즘'과 '퀴어'가 견인하고 있다고 보았다. 16년 출간된 "82년생 김지영" 이후 페미니즘 문학은 한국사회의 변화와 함께 한국문학장에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퀴어문학 또한 주목받고 있다. 소설 'Auto'로 데뷔하며 주목을 받은 김봉곤 소설가는 커밍아웃과 함께 소설집 "여름, 스피드"를 내놓았고, 퀴어문학 전문 출판사 큐큐는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