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업체로 거듭난 하림이 개당 2000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했다. 시장에 ‘라면은 저렴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견고함을 알면서도 하림은 정면돌파에 나섰다. 사실 하림처럼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도전한 업체는 숱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유통업계에서 소비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판을 흔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감히, 라면 주제에’ ‘인스턴트에서 빼달라는 욕심’…. 과감한 문구 뒤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가 젓가락을 들고 씩 웃는다. 또 다른 영상
메가브랜드 ‘카스’는 오비맥주의 성장공식이었다. 하지만 ‘카스’를 앞세운 메가브랜드 전략은 하이트진로의 개별 브랜드 전략, 수제맥주의 독특함, 수입맥주의 다양성 앞에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그러자 오비맥주도 혁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발포주를 내고, 추억의 곰(OB맥주)을 소환했으며, 심지어 병 색깔까지 바꿔버렸다. 이를 이끌고 있는 건 오비맥주 이노베이션센터와 이천공장 이노베이션센터다. 이른바 혁신과 혁신의 협업이다.2013년 95.1%에 달했던 국산맥주의 시장점유율이 2019년 69.7%로 뚝 떨어졌다. 수입맥주가 ‘다양성’을 무
오비맥주는 ‘카스’란 메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스를 축으로 하위 브랜드를 배치하는 전략이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브랜드를 줄기차게 출시했다. 하이트, 에스, 테라 등 크고 작은 브랜드를 수평적으로 론칭했던 거다. 흥미롭게도 두 업체는 각기 다른 브랜드 전략에 웃고 울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브랜드 전략싸움을 취재했다. 국내 맥주시장의 양강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서로 다른 전략을 펼쳐왔다.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인 ‘카스(CASS)’를 내세운 메가 브랜드 전략을, 하이트진로는 ‘하이
국내 맥주시장은 오랜 기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점령해왔다.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 이전엔 오비맥주, 1996년부터 2011년까진 하이트진로, 2012년부턴 오비맥주가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엎치락뒤치락 하는 두 업체의 전쟁은 그들이 차지하려는 점유율보다 그들이 펼치는 지략대결이 더 흥미롭다. 오비맥주가 ‘카스’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라인업을 펼치는 메가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 하이트진로는 단일브랜드를 시시때때로 내놓는 극과 극의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다.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밤. 그보다 더 뜨거운 맥주시장의
수입맥주에 밀려 고전하던 국산 맥주시장이 오랜만에 뜨겁다.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맥주시장이 성수기를 맞은 것도 있지만, 시장을 뜨겁게 만든 건 초록병 맥주 ‘테라’다. 2011년 이후 맥주시장 1위를 오비맥주에 내준 하이트진로의 1위 되찾기가 머지않았다는 분석들이 나오는 것도 테라가 등장한 이후의 일이다. 오비와 하이트진로의 오랜 1위 전쟁.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속에 숨은 전략을 들여다봤다. 19세기 초, 독일은 낮은 온도에서 보리를 숙성하는 ‘하면발효법’으로 맥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방식으로 만든 맥
웅진식품은 음료시장의 조용한 강자다. ‘아침햇살’ ‘초록매실’ ‘하늘보리’ 등 메가히트 브랜드로 시장을 지켜왔다. 문제는 이들 브랜드를 떠받칠 ‘새로운 제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5년 이후 사장껌, 부장껌, 자연은 요거 등 신제품을 내놨지만 시장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웅진제품은 언제까지 스무살이 훌쩍 넘은 제품들로 버틸 수 있을까. # “햇살 아침햇살~ 아침~ 햇살~”이라는 CM송으로 유명한 ‘아침햇살’은 국내 최초의 쌀 음료다. 쌀이란 낯선 재료와 독특한 맛으로 음료시장을 개척했다. 아침햇살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홍콩계 SPA 브랜드인 지오다노(GIORDANO)는 국산으로 착각하는 소비자가 많을 만큼 익숙한 브랜드다. 1994년 한국에 진출한 지오다노는 청춘스타 마케팅과 품질 좋은 기본 아이템을 내세워 시장에 안착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의 고속성장과 히트상품의 부재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말았다. 지오다노엔 또 다른 기회가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기본 아이템의 강자로 불리는 지오다노의 과제를 취재했다. 지오다노는 홍콩계 SPA 브랜드지만 국내 브랜드로 알고 있는 소비자가 많다. 1994년 일신창업투자주식회사(일신
지난해 초,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가 하이트를 따돌렸다. 17년 만의 역전극이었다. 하지만 시장 사람들은 이 역전을 ‘반짝 효과’로 봤다. 예상은 빗나갔다. 오비맥주는 하이트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오비맥주의 역전극엔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다. 이른바 ‘황금 트라이앵글’ 전략이다.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유별나게 술을 마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