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늘 그렇듯 맑은 날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비 오는 날은 길다. 이런 날에는 시원한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독서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여름을 맞아 찾아온 문예지들을 둘러본다면, 후덥지근한 여름의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도 있을 것이다.인문잡지 《한편》 : 제 8호 ‘콘텐츠’콘텐츠라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은 웹툰이나 드라마를 떠올릴 수도, 어떤 사람들은 미디어라는 단어와 헷갈릴지도 모른다. 사실 학계에서도 과거에는 콘텐츠와 미디어를 엄격하게 구분했지만, 스마트-멀티미디어
겨울이 오는 정동. 북적이는 사람들을 지나 정동길 끝자락에 다다르면, ‘붉은 벽돌’ 배재학당의 자태가 드러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 의미에 걸맞게 참 이국적이다. ‘붉은 건물’과 수줍게 마주하면서 100여년의 세월을 느껴본다.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시집이 읽히지 않는다는 지적은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다. 굳이 통계를 내지 않더라도 지하철이나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시집을 읽는 사람을 발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시집이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미디어에 노출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쇄, 3쇄 발간도 어렵지 않다. 이는 출판계가 시름 앓는 현 시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과연 이 시집이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았어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어쩌면 시인과 독자는 미디어의 도움 없이는 만나기 어려운 관계까지 와버렸는
경운궁에서 태어난 대한제국은 경운궁 중심으로 시대를 형성한다. 그런 만큼 근대문화유산 1번지 정동의 중심은 경운궁이다. 고종이 1년 만에 경운궁(지금의 덕수궁)으로 돌아온 그날을 떠올려본다. 러시아 공사관을 나와 백성에게로 돌아가는 길은 어땠을까. 고종의 발걸음은 무거웠을까.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린 그때도 정동 경운궁 주변엔 꽃이 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