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2월 출소를 앞둔 조두순을 피해자에게서 격리하는 법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조두순의 출소가 피해자는 물론 지역사회에 공포를 안기고 있어서다. 그런데 의문이 하나 있다. 조두순이 확정판결을 받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국회가 무엇을 했길래 ‘법적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두순 사건 이후 발의된 법안과 그 결과를 살펴봤다. 예상대로 금배지들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피해를 받은 아동·청소년의 주거, 학교 등으로부터 100m 이내에 가해자 또는 가해자 대리인의 접근을 금지할 수 있다
“감옥에서 60년 살게 해주세요.” 심리치료를 받던 아이가 그림을 그린 후 적은 문구다. 납치죄 10년, 폭력죄 20년, 유기죄 10년, 장애를 입힌 죄 20년…. 하지만 아이의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한 범인에게 내려진 벌은 징역 12년, 전자발찌 7년, 신상공개 5년이다. 뒤늦은 후회지만 만약 그때 법이 더 강력했다면 어땠을까. 우리나라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조두순 골든타임’과 후회의 악순환을 짚어봤다. 2005년 2월 어느 날, 집에서 자고 있던 9세 소녀가 갑자기 사라졌다. 이웃에 살던 아저씨가
안산시가 발칵 뒤집혔다. 2020년 12월 교도소 담장 밖으로 나오는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가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어서다. 지역사회가 공포에 떤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 한편에선 ‘정부 또는 지자체의 시설에 보호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하지만 그럴 수 없다. 한국엔 보호수용법이 없기 때문이다. 왜 이런 공백이 발생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일명 ‘조두순 격리법’이 제정되지 않은 이유를 취재했다. D-66일(10월 8일 기준). 20
기업경영에서 컴플라이언스의 본래 의미는 ‘준법遵法’이다. 하지만 오늘날엔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기업윤리의 기본이자 최소한의 책임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 중엔 컴플라이언스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곳이 숱하다. 장대현의 컴플라이언스 경영학 첫번째 장을 펼쳐본다. 더스쿠프(The SCOOP)의 새 연재물이다. # “컴플라이언스가 뭐예요?” 오랜 기간 근무한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을 알아보던 때였다. 면접관으로 들어온 젊은 부사장은 대번에 이렇게 물었다. 필자의 이력 때
먹는샘물 시장이 1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할 것 같다’는 믿음으로 생수에 손을 뻗친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는샘물은 소비자의 믿음을 번번이 배신한다. 그 배경에는 환경부와 제조업체의 안일함이 숨어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먹는샘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국내에 먹는샘물이 처음 등장한 건 1988년 서울올림픽 때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편의 위해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먹는샘물은 1995년 다시 등장했다.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되고 먹는샘물 판매가 허용되면서 ‘물 사먹는 시대
한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찾아온다. 외부 공격이라면 그나마 낫겠다. 적敵은 지척에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이 걸림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내 각종 사건, 볼썽사나운 형제간 갈등으로 1년여 동안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한 달여 만에 해외 출장길에서 돌아온 신 회장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