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새 아침 뜨거운 가슴으로 열다피 흘리는 바다로 일어선다.한 손에 화산을 들고, 정신의 바다지나온 겨울에 빠져 어정거리는새벽을 불 지른다.불가사의한 어둠의 틈새에서 날아온새들은하늘의 동작을날카로운 발톱으로 날라잠든 내 얼굴에 뿌리고신선한 벌판 반야般若의 가지를 흔든다.붉게 솟아, 하늘에깨지지 않는 거울머릿속에 눈부시게 내려앉는 중량.가지들이 어둠에서 뛰어나와당황해할 때세계의 신음을 묶어가는 작업 소리.묶여가는 항구도시를혁명이 뒤에서 아프게 보고 있다.퍼어렇게 반란하는 상징의 칼날.새로운 시간이마당에 생솔처럼 타고 있다.님아, 보는
AI 성우와 함께 귀로 듣는 뉴스페이퍼! 자동 읽기를 원치 않을 시 일시정지를 눌러주세요. 온몸으로의 시학을 주창했던 영원한 젊은 시인, 김수영의 삶과 문학이 생생히 재현된 곳이 있다. 김수영 시인이 시작 생활을 하고 지낸 도봉구 작은 동네에 자리한 김수영 문학관은 생전 그가 작성한 육필원고와 지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같은 공간이다. 도봉구에는 김수영 시인의 본가와 묘, 시비가 자리하고 있다.문학관 입구에 들어서는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김수영 시인의 시 ‘풀’과 관객의 동선에 맞춰 일렁이는 그래픽 초원이다. 관객들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15년간 영문도 모른 채 사설감옥에 갇힌 자와 그를 가둔 자 사이의 처절한 복수극이다. ‘원인 없는 결과’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모를 뿐이다. 그래서 모두 억울하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15년간 골방에 갇혀 ‘청룡반점’의 군만두만으로 연명할 만한 죄를 떠올릴 수 없는 주인공은 분노와 복수심을 키워간다.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가 갇힌 독방에는 감옥 생활의 좌우명 같은 그림 한 점이 걸려 있다. 피투성이가 된 일그러진 얼굴로 웃고 있는 기괴한 얼굴 그림이다. 그림에는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재벌을 외국에선 ‘Chaebol’로 번역한다. 외국의 한 매체는 갑질을 두고 ‘Gapjil’로 표기했다. 우리에겐 매년 터지는 ‘재벌 오너가의 갑질’로 익숙한 단어들인데, 외국에는 왜 이런 게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글로벌 갑부들의 자녀교육법을 살펴봤다.한진그룹 오너 3세들이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을 다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6년 만에, 둘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셋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3년이 소요됐다. 일반 직원의 임원 승진 평균 나이가 51세란 걸 감
“어딜 가든 사장님 소리를 듣는다. 명함 앞머리엔 ‘CEO’가 붙는다. 나와 합이 맞는 사람만 골라 직원으로 둔다. 사무실 한편엔 내 좌우명이 걸린다. 회의 중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연말 결산 보고서의 매출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 하루하루가 축제 분위기다….”미디어가 그리는 창업가의 청사진靑寫眞은 대
‘국민배우’ 이순재(83)씨는 “평생 크게 욕심을 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캐스팅을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했을 때도 좋은 배역을 차지하려 거래를 시도한 적 없고 친한 사람이 연출을 맡으면 오히려 거리를 뒀죠. 인생살이에서 좀 손해 보는 거 괜찮습니다. 불이익도 봤지만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유익도 있죠.” 무욕의 자세가 어쩌면 그가 롱런한 진짜 비결이었는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이다. 수은주가 올라가는 만큼, 입맛도 없어지고 기력도 떨어지는 여름. 돼지고기 먹고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살려보는 것은 어떨까.돼지는 모든 짐승 가운데 가장 많은 부위를 약재로 쓴다. 약이 되고 득이 되는 돼지고기는 맛이 좋으며 성질이 차다. 더위로 인한 증상이나, 힘이 빠지고 기력이 허약해진 것에도 탁월한 것이 바로 돼지고기다.건강을 챙기면서 입맛까지 돋워줄 수 있는 우리 동네 돼지고기 음식점을 소개한다. ‘서명작 삼산점’은 15년 전 가격 그대로 100% 국내산 최고급 생돼지고
김영수(75)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정부가 문화예술계 사람들을 정치적 성향으로 분류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총리 자리를 제의 받았다는 그는 인사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제도 하에서는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만신창이가 돼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지난 7월 17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청년경찰” 기자간담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 박서준, 강하늘 배우와 함께 김주환 감독이 참석해 영화 “청년경찰” 이야기를 전했다.영화 “청년경찰”은 의리 넘치는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 역)이 외출을 나가 목격하게 된 납치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대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는 수사액션 영화이다.이번에 자리에 참석한 박서준 배우는 강하늘 배우에 대해 “대기 중 보통의 경우는 스마트폰을 본다. 하지만 하늘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구로도서관이 '도서관주간'에 도서관에서 신춘문예 작가들과 시민들이 만나는 행사를 12일부터 진행한 가운데, 14일에는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데뷔한 남궁지혜 작가가 구로도서관을 방문하여 시민들과 문학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남궁지혜 소설가는 2017년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신다'를 통해 데뷔했다. '신다'는 발골사인 주인공과 탈북여성 신다의 관계를 통해 사회가 가지고 있는 폭력성을 고발한다.구로도서관을 찾은 남궁지혜 소설가는 시
[뉴스페이퍼 = 성슬기 기자] 인천 연수구 청학도서관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구민과 관내에 재학·재직 중인 시민, 도서관 관계자 및 자원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내 인생의 등불이 된 한 권의 책'을 공모한다.공모는 ▲평소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책 ▲삶의 좌우명이 되었던 책 ▲주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을 추천서에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추천도서는 추천자 및 추천사유와 함께 자료모음집으로 발간하여 도서관에 비치 및 전시될 예정이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www.yspubl
세계 경제규모 11위, 세계 기부지수 75위. 우리나라 기부 문화의 초라한 민낯이다. 특히 기부지수는 2015년 64위에서 11계단 하락했다. 부자가 많은 미국은 세계 기부지수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은 2011년에는 뜻밖에도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부자들, 무엇이 문제일까.영국 자선
김동호(30)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손정의 키즈라고도 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그가 앞서 창업한 모바일 리서치 회사 아이디인큐에 16억원을 투자했다. 그는 손정의의 저서에서 접한 ‘역사적 필연성이 있는 사업을 하라’가 자신의 경영 좌우명이라고 밝혔다. “산업의 역사를 보면 어떤 필연적인 흐름이 있습니다.
CEO는 기업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회사의 비전을 설정하고 경영에 대해 책임을 지는 외로운 자리다. 이들의 경영 좌우명은 무엇일까? CEO들 마음 속에 자리잡은 한 문장, 이들의 일과 삶을 바꿔놓은 한 문장을 탐색해 본다. “현재의 나의 모습은 과거 내가 한 생각의 결과물입니다. 사람의 생각이 어떤 물리적 힘을 지녔기 때문이죠. 단적으로 생각
15년 전쯤 얘기다. 증권회사 J사장이 취임 초 전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자사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너무 낮다며 그해 연말까지 목표가격을 밑돌면 책임지고 사직하겠다고 선언했다. 언론사에 일제히 그 기사가 실렸고, 투자자들은 상장사 대표가 주가를 보증한다며 환호했다. 그런데 웬걸, 그날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탔다. J사장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칩거하다시피
‘나는 시민인가’를 낸 송호근(60)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력사회인 한국에서 대학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시민성을 함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에 도움되는 인턴만 할 게 아니라 시민정신을 기르는 사회 인턴을 해 보라고 권했다. Q 멘티가 멘토에게입시 경쟁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학을 과연 꼭 가야 하나요? 대학 진학의 투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6좌를 세계 최초로 완등한 엄홍길 대장은 “도전하는 자만이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16좌 완등 후 방황하기도 했다는 그는 네팔 오지에 학교 건물을 지어주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정상에 오를 때마다 무사히 내려 보내준 히말라야에 대한 보은이다. 그의 인생의 17좌라고 할까?Q 멘티가 멘토에게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계획 짜기 좋아하는 남자,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데 심취했던 이 남자는 학창시절에도 직장생활을 할 때도 ‘다이어리’를 직접 만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가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 다이어리 ‘준(June)’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박원일(35) 데이투라이프 대표를 만나봤다.연초부터 거금 들여 다이어리 사놓고 들고 다니는 게
우즈가 전승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정신이 흔들린 탓이다. 처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설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골퍼로서 최고의 경지다. 그런데 이게 될까. 그래도 노력은 해야 한다. 골퍼라면 목표와 실천 자세를 가지고 꾸준히 정진하는 공자의 방식이 어울릴 것 같다.“(핸디캡이) 어느 정도이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모든 주말골퍼들은 자신의 핸디캡보다 낮게 답하는 경
“내부 구성원들은 사명 바꾸지 말자는 의견이 우세. 비전 재정립과 더불어 CI 작업만 하기로.”동양생명은 지난 4년간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중견 생보사다. 업계 최초로 상해보험을 개발했고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2009년 기업공개를 했다. 금융권 최초의 브랜드인 ‘수호천사’를 론칭한 회사이기도 하다. 동양그룹 사태 후 계열분리된 이 회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