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7호선 유휴공간 임대사업에서 상가가 차지하던 자리는 1만8222㎡다. 5500여평에 406개의 점포가 들어가 있었다. 사업 목표는 임대 수입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경기침체는 406개 점포의 자리를 앗아가 버렸다. 6ㆍ7호선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하철 상가에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상가에 깔려 있는 침체 분위기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봤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지하철상가에 입점하려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야 한다. 공개경쟁입찰의 장점은 뚜렷했다.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기회가 열려있었고, 사업을 시작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막대한 권리금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부작용을 노출했다.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솟았고, 재입찰 때마다 들어가는 철거ㆍ인테리어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활력이 감돌던 지하철상가에 텅 빈 공실만 늘어난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상가가 죽어가는 이유를 취재했다. 한 때 지하철상가는 소상인들의 터전이었다. 권리금으로 줄 목돈이 없어도 작은 점포를
6·7호선 지하철역에 사람이 줄었다. 바삐 오가는 사람은 많지만 머무는 사람이 없다. 역내 상권도 죽었다. 지하철상가를 운영하던 업체는 두손 두발 다 들고 떠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아직까지 다음 운영업체를 찾지 못했다. 죽을 고비를 만난 상인들은 한시가 급하다. 하지만 상가 시설물을 철거한 탓에 장사를 하려야 할 수도 없다. 새로운 운영업체가 온다한들 곧장 숨통이 트이는 것도 아니다. 상인들은 또 사비를 털어 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다음 운영업체마저 포기하고 떠나버리면 그땐 또 어떻게 되는 걸까. 6ㆍ7호선 지하철상가에 슬
지하철 상권에서 곡소리가 흘러나온다. 높은 임대료, 저조한 매출, 권리금 등 이유는 다양하다. 지하철ㆍ지하도상가를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가 개선안을 꺼내들었지만 상인들의 울분은 여전하다.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엉뚱한 방향의 개선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 상권의 고질적 문제를 취재했다. “손님은 줄고, 임대료는 오르고, 문 닫으려니 위약금 물어야하고, 삼중고가 따로 없었다.” 지하철상가 위주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의류업체의 얘기다. 이 업체는 최근 몇년 새 가파르게 줄어든 매출과 훌쩍 오른
지하상가가 사지死地가 되고 있다. 모바일로도 쇼핑하는 세상에서 굳이 지하에서 쇼핑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지하에 머물지 않는다. 스치는 사람들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이는 지하상가 상인들이다. 전문가들은 “지상에서 벌어지는 젠트리피케이션뿐만 아니라 지하에서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들여다볼 때다”고 지적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상가의 슬픈 경제학을 풀어봤다. “불황도 비켜가는 지하철상가.” “화장 고치고 살아난 지하철상가.” “지하철역 대전大戰.” 2000년대 초반 지하철상가는 황금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