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하루를 보낸 노동자들은 독한 소주로 애환을 삭였다. 박카스는 연탄가스로 두통에 시달리는 서민을 달래주는 ‘강장제’로 통했다. ‘노량진 컵밥’은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청년들에게, ‘컵라면’은 끼니를 때울 시간조차 없는 약자들에게 ‘든든함’을 선물했다. 누군가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거들떠도 보지 않는 이 서민식품은 우리네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국민소주의 등장 = 참이슬의 원조 브랜드인 진로소주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진로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35도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반도체 다음 기회는 배터리”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전기차배터리 셀 공장을 짓는다. 22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에 전기차배터리 셀 공장 부지를 확보, 현재 파일링 공사(지반에 콘크리트 말뚝을 박는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배터리 셀 생산 규모는 연간 7GWh(고용량 순수전기차(50kWh 기준) 약 20만대 생산 분량) 수준이고, 양산 시점은 2020년이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배터리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
1942년 론칭된 ‘행남자기’에 영문(MADE IN KOREA)이 들어간 건 수출이 활성화하던 1960년대다. 공교롭게도 원숭이를 심벌로 삼았던 진로를 영문(JINRO)으로 표기한 것도 그 무렵이다. 1980년대 빨간색이었던 라면봉지의 색깔이 ‘검정 계열’로 바뀐 건 무한경쟁과 자유시장경제의 위력이 확산하던 2000년대였다. 브랜드는 허영과 탐욕을 자극하는 도구가 아니다. 거기엔 시대상과 삶이 담겨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브랜드에 숨은 역사적 함의를 취재했다. 식기 브랜드 행남자기의 심벌이 변해온 과정을 보면, 한국인
이쯤 되면 ‘배신’이다. 사이좋게 지내던 친구가 비싼 옷으로 치장하고 동네를 떠났다. 다른 친구는 몸값을 올렸다. 서민의 친구나 다름없던 라면과 소주의 얘기다. 라면은 프리미엄 시장이 열렸고, 소주는 출고가가 인상돼 몇몇 음식점에서는 벌써 5000원에 팔리고 있다.# 1996년. 강재민(41ㆍ가명)씨는 연초부터 금주ㆍ금연의 압박을 받았다. ‘이제 슬슬 건강
하이트진로가 올 12월 28일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상무를 전무이사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전략실장을 맡아오던 박 상무는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박 전무는 새로 신설된 경영전략본부장으로서 조직 통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 하이트진로는 대외협력실을 신설했다. 하이트진로의 홍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