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서 비밀유지 조항을 둘러싼 롯데푸드-후로즌델리의 법정 공방이 치열하다. 롯데 측은 “전은배 후로즌델리 대표가 국회와 언론에 합의내용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은배 대표는 “국회에 합의서 전달을 지시한 건 롯데였고, 당시 롯데푸드 대표의 업무용 차를 타고 국회를 방문했다”며 맞섰다. 그러자 롯데푸드가 증거로 반격했다. 롯데푸드 사장 업무용 차량을 모는 운전기사 A씨의 진술서였다. “본인은 전은배 대표를 국회에 데려다준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진술서에 담긴 주장을 반박하는 녹취록이 나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
세간에 알려진 롯데푸드-후로즌델리의 분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후로즌델리가 롯데푸드에 ‘을질’을 하고 있다. 후로즌델리의 식품위생 문제로 전속거래 계약이 끊긴 건데도 보상을 요구했다. 부도 때문에 실체가 없는 회사가 롯데푸드에 납품권을 요구했고, 국정감사에 경영진을 부르겠다고 협박했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가 지난해 국감장에서 “후로즌델리가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실체가 없는 회사가 납품권을 요구했다’는 조경수 대표의 주장과 달리, 롯데푸드는 후로즌
“후로즌델리는 실체가 없는 제조회사였는데도 납품권 등 부당한 요구를 했다.” 지난해 국감장에서 나온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의 말이다. 전은배 후로즌델리 대표가 을의 지위를 악용해 무리한 납품 요구를 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더스쿠프(The SCOOP) 취재 결과, 납품권을 주기로 했던 건 롯데푸드였고, 실제로 납품도 진행됐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롯데푸드 측이 편법을 동원했다는 점이다. 이것도 모자라 롯데푸드 측은 때만 되면 전 대표를 찾아가 돈으로 회유를 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사건이 있다.
대기업 전속거래가 도약의 발판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부당대우는 끝이 없었고 거래는 금세 끝났다. 을乙 중에 을이었던 하청업체 대표는 이곳저곳에 민원을 넣은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대기업은 “재기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뭔가 석연치 않았는지 편법까지 동원하면서 도왔다. 하지만 지금 이 협력업체는 ‘을질’을 했다면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롯데푸드와 후로즌델리 전은배 대표의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푸드와 후로즌델리의 분쟁사 풀스토리를 공개한다. 1997년 도산한 아버지의 회사(우성냉동)를 일으키는 덴 많은 시간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던 중소기업 후로즌델리에 전속계약 제의가 온 건 2005년이었다. 상대는 대기업 롯데푸드(당시 롯데삼강). 롯데가 요구한 규격대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기계를 새로 만들어야 했다.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금에 친척ㆍ지인들로부터 빌린 돈까지 털어 넣었다.하지만 전속계약 3년 차에 갈등이 생겼다. 2008년 5월 롯데푸드 직원들이 공장을 방문해 욕설을 늘어놨다. 설비지원금도 받지 못했다. 롯데 빙과류 협력업체 중 이 돈을 못 받은 건 후로즌델리가 유일했다. 2010년부턴 롯데푸드 내부에서 ‘후로즌델리 거래 중단’을 검토
최근 롯데푸드는 국정감사에서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설상가상으로 실적까지 하락세다. 사업부문마다 ‘최초’ 타이틀을 가졌지만 정작 실적을 끌어올릴 시장 1위 제품은 드물다. 신성장동력으로 HMR을 택했지만 이 시장도 만만치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푸드의 실적이 신통치 않은 이유를 취재했다. 롯데푸드는 최근 국정감사로 곤욕을 치렀다.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롯데푸드가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아산의 중소기업 후로즌델리에 갑질을 했다는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