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석 넥스지 대표

보안솔루션 개발업체 넥스지가 보안사업을 다각화한다. 유선 솔루션뿐만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모회사 한솔인티큐브의 인프라는 든든한 배경이다. 한솔인티큐브는 무선정보시스템 업체다. “해킹사고가 빈번한 지금이 기회”라는 유화석 넥스지 대표의 판단에 따른 행보다.

▲ 보안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유화석 넥스지 대표. [사진=넥스지 제공]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사ㆍ통신사ㆍ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대형 정보유출 사고가 터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의 관심은 보안업체에 쏠린다. 보안사고가 연달아 터지고 있는 만큼 기업의 보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서다. 해킹이 빈번한 시장상황이 보안업체에는 기회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를 발판으로 삼고 보안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가 있다. 유화석 넥스지 대표다. 넥스지는 보안솔루션 개발업체다. 국내 가상사설망(VPN)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VPN 서비스는 암호화기술ㆍ인증기술 등으로 구성된 표준기술이다. 인터넷과 같은 공중망을 이용해 사설 전용망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를테면 본사와 지사가 통신을 하려면 기업전용선을 설치해야 하는데, 비용이 고가라는 점이 문제다. 그 대안으로 본사와 지사 사이에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망) 공중망 회선을 연결하고 VPN 서비스를 설치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주고받는 데이터는 모두 암호화할 수 있다.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VPN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넥스지의 VPN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사는 기업ㆍ금융ㆍ공공기업 등 1200개에 이른다. 그 결과, 넥스지는 지난해 매출 17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넥스지는 지난해 9월 한솔그룹의 무선정보시스템업체인 한솔인티큐브와 솔라시아에 인수됐다. 이에 따라 넥스지의 사업분야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유선을 활용한 VPN 보안사업만 해왔다면 앞으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VPN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유가 있다. 한솔인티큐브가 모바일 솔루션 분야에서 1위 업체라서다. 한솔인티큐브는 LTE 등 통신망을 활용해 모바일 메시지를 공급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유 대표는 넥스지와 한솔인티큐브의 기술결합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발한 모바일 VPN 서비스가 첫번째 작품이다. 유 대표는 “넥스지와 한솔인티큐브의 결합으로 모바일 VPN 서비스 시장의 강자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각사의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년 내 매출 2배 신장” 목표

▲ [더스쿠프 그래픽]
모바일용 VPN 분야만이 아니다. 넥스지는 올해 안으로 사물지능통신(M2M) 솔루션과 방화벽 시장에도 진출한다. 특히 올 3분기엔 사용자의 편의성과 해킹 등 지능적인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차세대 방화벽을 출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방화벽 서비스는 사용자가 간단하게 시스템을 조작만 해도 해킹을 차단할 수 있다. 유 대표는 “지난해 방화벽 시장 진출을 위해 차세대 방화벽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했다”며 “공공사업 부문을 담당할 조직을 강화하고, 영업정책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올해 넥스지 매출 23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3년 뒤인 2017년엔 300억~400억원으로 신장하는 게 중장기 목표다. 이를 발판으로 유 대표는 넥스지를 통합보안기업으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모바일 보안서비스, M2M보안솔루션, 차세대 방화벽 분야에 진출하는 올해가 넥스지에 중요한 까닭이다.
김건희 더스쿠프 기자 kkh479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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