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업체 레드캡투어

▲ 레드캡투어의 상승세가 매섭다. 렌터카 사업이 원동력이다. [사진=뉴시스]
난관을 겪지 않는 기업은 없다. 실적이 괜찮을 때 적자폭을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기업의 힘이자 경쟁력이다. 여기 2007년 이후 역성장을 하지 않은 기업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도 순항을 거듭했다는 이야기인데, 레드캡투어가 그 주인공이다. 여행사업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렌터카 시장에서 고속주행 중이다.

렌터카 시장은 과거 10년간 법인용 장기 렌터카를 중심으로 연 평균 15% 성장했다. 향후 3년간은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증가 등으로 연 평균 13%의 성장이 전망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렌터카 사업의 초기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앞으로 대기업이나 기타 여신 업체들의 진출이 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유는 최근 기업들이 차량관리의 편리성, 비용처리로 인한 법인세 절감효과 등으로 렌터카를 선호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런 렌터카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레드캡투어의 올해 주가는 지난해 연말 대비 52%나 올랐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1만6050원이던 주가는 올해 1월 29일 1만7750원, 2월 28일 2만950원을 기록하더니 4월 20일 2만45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4월 11일 현재 주가는 종가 기준 2만3800원이다. 레드캡투어는 렌터카, 상용여행, 패키지여행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중 렌터카사업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상용여행은 13%, 패키지여행은 7%다. 여행사업에서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기반으로 렌터카 사업에서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레드캡투어는 올 1분기말 기준 1만2742대의 렌터카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3.6%다. KT렌탈, AJ렌터카, 현대캐피탈, SK네트웍스에 이어 국내 5위권 렌터카 업체다. 2006년 3154대로 렌터카 사업을 시작한 레드캡투어는 2007년 이후 연 평균 13.3%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단 한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보유 차량 증가율도 연평균 21.6%에 이른다. 2007년 4044대, 2008년 5294대, 2009년 6046대, 2010년 8690대, 2011년 1만981대, 2012년 1만1322대, 2013년 1만2378대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1만2742대다. 올해 말까지 1만4208대로 전망되고 있다.

렌터카사업 매출 80% 차지

렌터카 보유대수 증가에 따른 사업부문 매출은 2006년 350억원에서 2013년 1415억원으로 연 평균 22.0% 증가했다. 차량이 늘어난 만큼 실적도 증가했다는 얘기다. 정홍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속적인 법인고객 확대로 인한 렌터카 사업부문 외형확대 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상승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레드캡투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505억원, 영업이익 68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성한다면 매출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참고로 매년 1분기에는 고객 기업들의 임원인사와 신규 계약, 계약 갱신 등의 이슈가 많기 때문에 사업구조상 가장 성수기로 인식된다. 하지만 레드캡투어의 안정적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이 단 한번도 역성장한 적 없다는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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