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철과 김장열의 ‘바른투자’

주식 투자의 시작과 끝은 종목선택이다. 시장에 등장한 정보에서 주가의 방향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얼마나 잘 찾아내느냐에 주식투자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얘기다. 애널리스트가 하는 분석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앞으로 새롭게 나올 무엇인가를 전망하기 위한 고도의 두뇌 싸움이다.

▲ 주식투자는 상승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주식투자의 첫 출발은 종목선택이다. 많은 투자자가 어려움을 느끼는 것 또한 종목선택이다. 주식투자의 시작이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종목선택에 있다는 얘기다. 종목선택에서 중요한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 ‘Something New’가 있느냐다. 만약 그런 종목이 5개 정도 눈에 띤다면 그 가운데 1~2개를 먼저 고르는 기준도 어떤 종목의 ‘Some thing New’가 더 강한 가이다. 주식시장에 뉴스•데이터 등 각종 정보가 나왔을 때 이런 정보가 진정 새로운 무엇인가인지 아니면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결정된다. 애널리스트가 하는 분석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앞으로 새롭게 나올 무엇인가를 전망하기 위한 고도의 두뇌 싸움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투자자자는 ‘Something New’가 있는 종목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여기에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수많은 과거 데이터와 정보를 바탕으로 한 분석을 직접 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애널리스트를 포함한 주식분석 전문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다. 셋째는 전문가의 판단을 참조하면서 직접분석을 병행하는 것이다. 정석은 마지막이다. 아주 당연하고 싱거운 결론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종목선택의 불변의 진리다. 실제로 종목선택을 할 때 투자자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접분석이라는 것도 특정 정보를 바탕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기적인 투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전적으로 개별 부문 애널리스트의 통상적인 이익추정 보고서를 믿고 투자하는 것도 위험성을 배제하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투자종목을 선택하는 데 필수적인 ‘Something New’를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애널리스트의 분석ㆍ탐방 노트를 찾아 속독한다. 그리고 회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해 정보를 확인한다. 누구나 그렇게 한다고 불만을 토로할 필요는 없다. 이런 과정은 많이 거칠수록 좋다.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은 흔히 ‘몰빵’이라 불리는 투자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것이다. 이런 노력은 최소한의 지적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정말 중요한 포인트는 이제부터다. ‘냉철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종목선택의 핵심 ‘Something New’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고 쉽게 흥분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진짜 ‘Something New’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최소 과거 1년동안의 종목 리포트와 탐방리포트를 살펴야 한다.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애널리스트별 관점은 어떻게 다른지 파악해야 한다는 얘기다. 평소에 이런 준비과정을 충실히 거치다 보면 ‘Something New’의 발생 시점이 다가오는 것을 점차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투자연구를 혼자서 지속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몇가지 팁을 주자면, 우선 결정적 변화의 포인트가 뚜렷해질 때는 전문가의 투자의견도 변한다. 특히 많은 업계 투자전문가 중 첫번째 또는 두번째로 의견이 매수로 변경되는 경우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는 공식의견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일반투자자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고민과 분석을 거친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업데이트성 보고서나 통상적인 시황분석과는 다른 관점과 전망이 들어있을 공산이 크다. 의견 변경 이후 주가가 예상과 달리 움직일 경우의 리스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애널리스트이기 때문이다.

유의할 점은 업계에서 네번째 이후 투자의견 변경 시점은 주식투자자 입장에서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시장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정보는 더 이상 새로운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Something New’는 첫번째, 두번째가 핵심이다. 간혹 세번째까지는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정보의 매력이 반감한다. 이제 산업별 변화에 따른 종목 선택에 대해 알아보자. 경기민감주의 경우 주식이 바닥이라고 판단되는 경우보다 1~2단계 아래를 염두하고 접근해야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경기민감주는 말 그대로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급등락을 주기적으로 보일 수 있다.

투자의견 변경 초기를 노려야

구조조정과 새로운 수요처 발생 등의 ‘Something new’가 발생하기 전에 이익하락폭이 더 확대되거나 다른 사업군 종목으로 투자자의 주식 수급이 쏠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전문가 대부분이 이미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주가도 크게 하락한 상태에서는 전문가도 업데이트를 잘 하지 않는다. 이런 시점에서 누군가 먼저 첫번째, 두번째로 긍적적 변화를 얘기한다면 그 종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1~2개월 이후 주가가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첫번째 혹은 두번째 의견변경 시점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매도 또는 매수를 외치는 리포트는 투자결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어떤 산업계에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는 종목군의 경우 한번 잡힌 방향성은 상당히 길게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 경우에는 흔히 중장기 긍정적 파급 강도를 초기에는 지나치게 낮게 잡고 주가의 조정을 기다려 보는 경우가 많다. 주가의 단기상승 자체에 부담을 느끼면서 ‘Somethin g New’의 진정한 의미를 나중에 깨닫게 된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는 깊이 있는 베터랑 전문가의 의견을 속독하고 다소 늦었다고 느껴져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중장기 흐름의 변화가 일어나는 종목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달리는 말에는 올라타야’ 한다.
김장열 바른투자자문 전무 jay.kim1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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