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익률 따지면 진짜 낙폭 보인다
주가수익률 따지면 진짜 낙폭 보인다
  • 이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 호수 86
  • 승인 2014.04.0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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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株 찾는 기막힌 방법들

▲ 소형주 강세 이후 나타날 대형주 강세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낙폭이 큰 종목에 투자하라.’ 이 정도의 주식투자속설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문제는 낙폭과대주가 무엇이냐는 거다. ‘주가하락률’로만 판단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여기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주가수익률(EPS)를 활용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업종수익률과 비교해 분석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의 강세가 올해 3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3월 18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소형주는 11.7%, 코스닥은 8.2%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와 대형주의 상승률이 마이너스 3.5%, 마이너스 5.0%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은 여러 원인으로 강세를 띠고 있지만 무엇보다 대형주의 투자매력도가 떨어진 게 가장 큰 이유다.

주식시장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지나친 강세는 곧 약세를 암시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소형주가 우세하지만 언제든 대형주가 부각될 수 있다는 얘기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 소형주도 같은 기간에서 최대치다. 흥미로운 점은 코스닥의 시가총액이 고점을 돌파한 직후 약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은 2013년 5월 29일을 고점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런 모습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대형주가 언제쯤 반등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것의 반등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 대형주 가운데 가장 먼저 반등할 종목은 낙폭과대주일 것이다.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주가에 반영돼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은 심리적인 부분만 해소되면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낙폭과대주에 투자하는 건 그래서 역발상 투자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낙폭과대를 콘셉트로 선정한 종목은 계량분석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높은 성과를 낼 공산이 크다.

그럼 대형주 가운데 연초 대비 낙폭이 큰 종목을 살펴보자. 대형주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을 대상으로 했다. 2014년 연초 대비 수익률이 가장 낮은 종목은 제일모직ㆍ현대제철ㆍ롯데케미칼ㆍ현대중공업ㆍ롯데쇼핑 등이다. 수익률 하위 20개 종목을 살펴보면 소매(유통)ㆍ은행ㆍ증권ㆍ필수소비재 등 다양한 종목이 포함돼 있었다.

다음으로 낙폭 과대 종목의 201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연초 대비 조정률을 함께 살펴보자. 현대중공업ㆍ에스오일ㆍ삼성전기 등의 종목은 주가하락률보다 훨씬 큰 폭으로 EPS가 하향조정됐다. 이런 종목은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지만 EPS 역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주가 하락의 이유가 설명된다. 하지만 현대제철ㆍ오리온ㆍ삼성증권 등은 EPS 조정폭보다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한 기업이다. 이런 기업은 펀더멘털이 아닌 다른 이유에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면 리스크만 해소되면 주가상승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서 ‘펀더멘털 대비 낙폭과대’라는 개념의 도출이 가능하다. 주가가 EPS만으로 설명되는 건 아니지만 EPS가 기업가치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스피 대형주 반등에 준비해야

‘펀더멘털 대비 낙폭과대’ 종목은 연초 대비 2014년 예상 EPS 조정률에서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을 뺀 값(예상 EPS 조정률-예상 주가수익률)으로 선별할 수 있다. 이 값이 크면 클수록 투자매력도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펀더멘털 대비 낙폭과대 20개 종목을 선정했다. 현대제철ㆍ두산ㆍ한국가스공사는 EPS는 상향조정됐지만 주가가 떨어져 선정됐다. 유한양행과 KCC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상승폭보다 EPS가 더 크게 상향조정돼 포함됐다.

낙폭과대종목을 찾는 방법은 또 있다. 업종수익률과 주가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이다. 업종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을 묶어 놓은 단위라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유사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업종 수익률 대비 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업종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을 찾을 수 있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업종수익률 대비 낙폭이 큰 종목은 엔씨소프트ㆍ오리온ㆍ대림산업ㆍ제익모직ㆍ현대건설이었다. 화학 업종에선 4종목이 선정됐는데, 화학 업종은 대형주의 큰 하락세에도 업종 지수는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다수 포함됐다. 필수소비재 업종의 종목도 3개나 포함돼 있다. 2014년 필수소비재의 성과는 코스피보다 우수한 2.7%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오리온ㆍLG생활건강ㆍ롯데제과 등과 같은 종목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 [더스쿠프 그래픽]
이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deasanglee@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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