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탈세’ 박용성 ‘막말’
박성철 ‘탈세’ 박용성 ‘막말’
  • 이호 기자
  • 호수 139
  • 승인 2015.04.27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ad & Bad | 신뢰 무너뜨린 회장들

자신이 구상하는 학사구조개편에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보복하겠다는 취지를 언급한 재단이사장이 있다. 또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경영권을 10년 넘게 유지해온 그룹 회장이 있다. 최고의 믿음이라는 사명이 부끄럽게도 죄목은 탈세 혐의다. 공교롭게도 둘은 1940년생 동갑내기 기업인이다.

▲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BAD |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
무너진 ‘최고의 믿음’

중견 패션업체인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이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국세청은 190억원 상당의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국세청에 따르면 세무조사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확인돼 박 회장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 고발 기준은 연간 포탈세액 5억원 이상이거나 사안이 중대한 경우다. 박 회장은 지난 1999년 신원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당시 보유하던 지분을 모두 포기했다. 하지만 부인 명의의 광고대행사를 통해 2003년 이후 사실상 경영권을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월 신원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주식 매입에 따른 증여세 수십억원 상당을 포탈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박 회장의 검찰 고발 조치 외에도 부인 송씨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190억원 상당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성철 그룹회장이 검찰에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된 것과 관련, 신원측은 22일 “세무조사와 이에 따른 추징금 부과는 인정하지만, 탈세 등 불법 행위는 아니다”고 밝혔다. 신원 관계자는 “신원그룹에 부과된 추징금은 2억원 미만”이라며 “신원그룹은 조세 포탈 혐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 회장과 지인들이 타인 명의로 티앤앰 주식을 취득한 부분에 대해 190억원이 부과됐다”며 “티엔앰은 지주회사 격으로 설립한 회사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박 회장이 당시 주식을 모두 반납하고 부인과 아들 등 가족 이름으로 신원 주식을 취득했을 때 불편한 외부 시선이 있을 수 있어 이런 방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 자금은 지분을 보유 중이던 지역 케이블 채널 2곳을 매각해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신원그룹은 베스띠벨리, 비키 등 여성복 브랜드로 유명하다. 의류업체와 수출업체 등 총 1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 박용성 중앙대학교 이사장. [사진=뉴시스]
BAD | 박용성 전 두산重 회장
막말이 부른 파국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여론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이른바 ‘막말 이메일’로 논란을 일으켜 두산중공업 회장 등 모든 직책을 사퇴하기로 한 중앙대학교 박용성 재단이사장이 이제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중앙대학교 교수들이 검찰에 고소하기로 한 것. 중앙대 교수들은 박 전 이사장에 대해 사립학교법 위반과 명의도용 교사죄, 모욕·협박죄 등 4가지 혐의로 형사고소키로 하고, 현재 변호사와 고소 시점을 조율 중이다.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교수협의회(협의회)는 22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캠퍼스 교수연구동(305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원장 김누리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대학의 학사 운영에 개입해 사사건건 지시하고 명령한 행위는 명백한 사립학교법 위반이고, 학생들의 명의를 도용해 타 대학 교수들과 학생을 모욕하도록 문건으로 지시한 행위는 명의도용 교사죄에 해당한다. 교수들에게 퍼부은 막말에 대해서는 모욕죄와 협박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또 박 전 이사장이 이사 직책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박 전 이사장은 명목상 이사장직만 물러났을 뿐, 이사 직책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사로 남아 학사 운영에 관여하겠다는 것은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이사장은 학사구조 개편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학내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던 지난 3월 24일 이용구 중앙대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이메일을 발송했다. 박 이사장이 보낸 이 이메일에는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 그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다”라는 막말이 담긴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 12층 1202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양재찬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20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