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교육업체 웅진씽크빅

▲ 웅진씽크빅은 ‘웅진북클럽’과 ‘웅진북클럽리더스’를 통해 엄마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사진=뉴시스]
교육출판업체 웅진씽크빅이 재도약에 나섰다. 스마트 서비스인 ‘웅진북클럽’, 새로운 성장동력 ‘웅진북클럽 리더스(학습지)’를 통해서다. 스마트한 서비스로 ‘스마트 맘’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꾸준히 줄던 유아·초등학생 인구수의 감소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웅진씽크빅은 1980년도에 창립했다. 35년여간 회원제 과목·종합 학습지와 전집 도서 기반의 교육서비스를 비롯해 공부방 사업, 온·오프라인 단행본 출판, 디지털형 학습 서비스 등 유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문화 콘텐트를 개발·제공하고 있다. 학습지와 전집의 시장점유율은 20%대로 업계 2~3위 수준이다.  최근 학습지 업계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령 인구감소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웅진씽크빅도 신규 사업 손실확대, 단행본 시장 둔화 등의 이유로 실적이 움츠러드는 상황이었다. 5년 전만 해도 8000억원대를 훌쩍 넘겼던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6332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862억원에서 18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교육·출판업계에 ‘보릿고개’란 말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아·초등학생의 인구수 감소율이 둔화추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2005~2015년(5~14세 기준) 유아·초등학생 인구는 연평균 3.39% 감소세를 보였지만 앞으로 20년간은 연평균 0.47%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콘텐트 소비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8월 월정액 회비만 내면 실물도서 구입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트(태블릿PC 활용)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웅진북클럽(전집)을 출시했다. 누적 가입자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3만3000여명. 올해 1분기에는 5만1000여명을 넘겨 현재 약 6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께 누적가입자수는 1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학습지 가입자 수도 증가세다. 지난 3월 론칭한 웅진북클럽 리더스(학습지)의 경우 현재 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 연말 1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습지 교사 8000명, 전집 판매인 2500여명 등 기존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웅진북클럽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 전집부문의 고객당 구매금액 상승, 학습지부문의 시장지배력 확대 등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웅진씽크빅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24% 증가한 6998억원, 2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2015년, 2016년 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의 26.5배, 12.7배다. 수익성 개선은 2016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는 태블릿PC 관련 비용이 반영됐고 초기 광고비와 교육비가 증가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미래는 어둡지 않다. 이 회사의 미래에 날개를 달아줄 엄마들의 선택만 남았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스몰캡 팀장) jg.choi@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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