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등 제과업체 향해 순항

▲ 롯데제과가 인도 뉴델리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가 ‘아시아 1등 제과업체’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인도가 있다. 인도 뉴델리에 새로운 초코파이 공장을 가동한 이 회사는 연간 1000억원어치의 초코파이를 인도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내수시장 침체에도 롯데제과는 올 상반기 괜찮은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연결 기준)은 1조1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9% 늘어난 642억8782만원을 찍었다. 2분기 영업이익(잠정 실적)만 보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27.43%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10% 넘게 웃돌았다.

무엇보다 제빵 부문의 계열사 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2013년 기린과 합병한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 브랑제리와의 합병으로 생산·구매력을 강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제빵 부문의 실질적인 매출액 성장률이 1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시아 지역의 실적도 개선됐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중국시장에서의 적자폭을 줄였다.

판매망을 1급 도시와 핵심 상권으로 집중한 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 거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법인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2%에서 올해 2분기 4%로 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그 중 인도와 파키스탄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났다. 롯데제과는 여세를 몰아 아시아 지역에서 1등 제과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도가 있다. 인도 북부 뉴델리에 설립한 첨단 초코파이 공장이 8월 26일 본격 가동됐다.

인도 찍고 아시아로…

 
약 700억원을 들여 2년여 만에 완공한 이 공장에선 연간 600억원어치 규모의 초코파이를 생산할 수 있다. 2010년 설립한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에서 연간 400억원어치의 초코파이를 생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제과는 연 1000억원어치의 물량을 인도에서 만들 수 있게 됐다. 특히 인도 북부 뉴델리와 남부 첸나이를 잇는 ‘초코파이 벨트’가 완성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공장 준공식에서 “인도 제과 사업에 투자와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가까운 시일 내 초코파이를 시작으로 롯데제과의 다른 프리미엄 제품 생산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뉴델리 공장의 가동으로 초코파이를 인도시장뿐만 아니라 주변국인 중동·아프리카에도 팔 수 있을 것을 보인다”며 “아시아 1등 제과업체로 도약하는 데 훌륭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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