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속성·타깃고객 등 반영…인지도 높이는게 중요

▲ 맵꼬만명태는 ‘맵고, 꼬들꼬들함이 가득한 명태요리’라는 의미다.[사진제공=맵꼬만명태]
브랜드가 기업자산으로 인식되면서 브랜드 네이밍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창업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판매되는 메뉴나 상품을 소비자가 쉽게 인지하고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업체마다 고민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에는 브랜드 네이밍이 제품 속성, 타깃 고객, 이미지, 인명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브랜드명은 상품을 소비자의 머릿속에 인지시키고 브랜드에 대한 태도나 이미지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라며 “독특한 브랜드 네임과 이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된다면 성공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짬뽕전문점 짬뽕타임의 의미는 ‘지금은 짬뽕을 먹을 시간’이다. 모토는 ‘맛은 더 좋게, 가격은 더 저렴하게, 양은 더 풍성하게’다. 이를 위해 매운 맛을 강조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짬뽕타임만의 특징인 담백하게 끓여내 고기와 해물, 야채가 푸짐한 진한 육수로 인기몰이 중이다.

맵꼬만명태는 ‘맵고, 꼬들꼬들함이 가득한 명태요리’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주메뉴는 명태콩나물찜이다. 아삭한 콩나물과 꼬들꼬들한 명태가 버무려져 매콤하게 내놓은 요리다. 맵꼬만명태는 기존의 아귀찜 등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3단계의 매운 맛으로 미식가들로부터 맛집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미들주점 작업반장은 공사장이 콘셉트다. 여기에 매장 곳곳에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트릭아트를 더했다. 천장이나 바닥에 공사현장 낭떠러지를 그려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의자에 작업반장을 붙이는 식이다. 그런데 의미가 또 있다. 바로 남성과 여성의 만남이다. 두 가지 의미를 하나에 담은 브랜드 네이밍이다.

전주시에서 전주 소바 맛집으로 불리는 겐돈소바는 일본 애도중기에 일반 서민들이 즐겨먹던 이름에서 따왔다. 특정인을 위한 맛이 아닌 대중의 입맛을 잡았다는 의미다. 겐돈소바는 최근 메뉴개발과 물류시스템 등이 마무리되면서 전국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4대 김밥으로 알려진 로봇김밥은 김밥 한줄만으로도 로봇처럼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담았다. 현미로 김밥을 만들고 채소를 듬뿍 넣었다. 이로 인해 로봇김밥은 맛과 건강,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식 프랜차이즈 니드맘밥도 ‘엄마가 해주는 밥’이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매장에서 그날 사용할 쌀을 즉석 정미한다.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아울러 가마솥에 밥을 해 전통 밥맛을 구현해 냈다.

오드리헵번 카페는 세계 최초로 오드리헵번 재단의 단독 라이센스를 취득해 세기의 영화배우인 오드리헵번의 이름을 사용하는 세계 유일의 브랜드 카페다. 오드리 헵번이 생전 자녀들에게 브라우니를 만들어줄 때 사용한 조리법으로 개발한 헵번 브라우니 등 프리미엄 메뉴가 특징이다.
이호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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