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동산 가격 급락

▲ 호주 시드니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자본의 대거 유입으로 천정부지로 솟구치던 호주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11년부터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드니 주택은 1채당 평균가격이 100만 호주달러(약 8억4469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중국인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 11월 가격이 약 1.4% 떨어졌다. 최근 5년 내 최대 하락폭이며, 지난 5월 이후로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시드니를 포함한 호주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같은 기간 약 1.5%가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의 갑작스러운 하락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감소하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투자자들이 호주에서 철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수요가 줄면서 경매 낙찰 비율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90%의 부동산 경매가 낙찰됐지만, 지난 11월은 3년간 최저치인 56.3%로 하락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호주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시드니는 최근 3년간 부동산 가격이 약 44%나 오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로 꼽혀왔다.
김은경 더스쿠프 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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