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발등 찍는 인력 구조조정

▲ 인력 구조조정이 내수침체로 이어지면 성장동력이 없는 기업의 실적은 다시 악화된다. 악순환이다.[사진=뉴시스]
기업의 덩치는 훌쩍 커졌는데 실속이 없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명백한 하향세이고, 신성장동력은 없다. 그러니 만만한 노동자를 매섭게 잘라낸다. 그래야 실적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 누군가는 ‘노동의 유연화’로 그럴듯하게 포장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후가 더 걱정이다. 허허벌판으로 내몰린 명퇴자들은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박근혜 정부가 미는 창업시장은 겉만 번드르르하고, 자영업계 안팎에선 ‘곡소리’가 흘러나온 지 오래다. 이렇게 재취업이 어려우니,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 소비는 꿈도 못 꾼다. 가뜩이나 침체된 내수시장은 또다시 활력을 잃을 게 뻔하다. 기업이 제품을 팔 수 있는 공간은 더 쪼그라든다. 명퇴의 경제학에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숨어 있다.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아챌 만한 위험천만한 고리다.
김정덕ㆍ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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