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템과 성격

▲ 40대에 접어들면 창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복고(레트로). 올해 창업 키워드 중 하나다. 지난해 ‘응답하라 1988’의 인기에 힘입어 창업시장에서도 복고가 강세다. 응팔의 다섯 소꿉동무는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2016년 그들은 40대 중반의 중년이 됐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응팔의 친구들이 자영업 시장에 뛰어든다면 어떨까.

언니에 눌리고 동생에게 치이는 설움 많은 둘째 딸 성덕선(혜리 분)은 극중에서 특공대다. 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의 줄임말이다. 꼴찌에 가까운 성적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쿨녀다.

덕선은 활발하고 거침없는 성격이다. 창의적이고 도적적인 아이템이 좋다.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미엄 김밥전문점이나 생활한복전문점이 제격이다. 로봇김밥은 ‘로봇처럼 건강해진다’는 독특한 슬로건을 가진 브랜드다. 현미와 잡곡을 이용한 김밥이 특징. 탄수화물을 줄이고 채소를 듬뿍 넣어 5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도록 만들었다. 제주 전통 갈옷을 선보이고 있는 생활한복전문점 갈중이도 직접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으로 제작한다는 점에서 패피 성덕선이 관심 가질 만하다. 원단ㆍ디자인ㆍ색감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찾는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

성선우(고경표 분)는 쌍문고 전교 회장이자 쌍문동 골목 엄마들의 워너비 아들이다. 집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순둥이 착한 아들로 어머니를 지키며 가장노릇까지 한다. 훈남의 정석을 보여줬다.

성선우는 목표가 뚜렷하고 성취감을 주며,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아이템보다는 안정적이면서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아이템이 좋다. 쭈노치킨가게는 치킨전문점과 호프전문점의 장점을 결합해 안정적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특징은 다양한 메뉴와 본사의 지원이다. 명태요리전문점 맵꼬만명태도 4계절 영향을 받지 않는 명태를 이용한 요리와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 아이템으로 분류된다. 매운맛과 수분율 70%로 꼬들꼬들하게 말린 명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어남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은 김정환(류준열 분)은 세상사에 불만 많고 까칠한 캐릭터다. 겉으로는 틱틱거리고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자상하면서 좋아하는 여자를 챙겨 준다. 김정환은 여행업이나 정보제공업, 이벤트 등 개성이 강한 아이템이 좋다. 치킨이 맛있는 맥주집 바보스는 무뚝뚝한 주점 같지만, 콜라보레이션된 다양한 메뉴로 다정다감함을 보여준다. 면요리전문점 국수나무는 3040 여성층이 주고객이다. 김정환을 닮은 시크한 카페풍 인테리어와 트렌드에 맞는 메뉴 개발 등이 장점이다.

바둑 천재기사인 최택(박보검 분)은 혜리에 대한 마음과 웃는 모습 그리고 친구들을 대할 때를 보면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하고 순수하다. 최택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다. 편안한 응대를 해 주는 서비스업 계통이 적당하다. 대표적인 창업아이템이 커피전문점과 죽전문점이다.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는 싱글오리진 원두를 취급하면서도 테이크아웃을 내세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친환경 죽ㆍ수프 전문점 본앤본도 괜찮다. 조리가 간편하고 점포운영이 쉬워 활동성이 많이 필요치 않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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