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없으면 ‘치밥’도 어렵다
경쟁력 없으면 ‘치밥’도 어렵다
  • 이호 기자
  • 호수 181
  • 승인 2016.03.09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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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치킨 트렌드

▲ 서민 음식의 대명사인 치킨은 창업시장에서도 인기가 많다.[사진=뉴시스]
치킨은 대표적인 유망 창업아이템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선호도도 높고, 수요도 꾸준하다. 더구나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창업이 가능하다. 창업비용도 다른 업종에 비해 저렴하다. 특히 올해에는 새로운 치킨 트렌드가 등장했다. 하지만 경쟁력이 없다면 이 시장에서도 살아남기 어렵다.

2015년 말 시장에 론칭된 ‘야들리애플레이트’. 치킨과 밥을 결합한 이른바 ‘치밥 브랜드’다. 치킨의 1인분 판매라는 개념을 도입해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현재 치킨전문점의 판매방식은 마리 개념이다. 판매되는 치킨 한마리의 가격은 1만2000~1만7000원 선. 문제는 고객이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하지만 온전한 한마리를 즐기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모래집과 닭발이 빠져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2~4명이 치킨 한마리를 주문할 경우 다리나 날개 등 특정부위에 대한 눈치도 만만치 않다.

야들리애플레이트의 특징은 치킨을 1인분으로 판매하는데다 식사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치킨과 밥, 샐러드 등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도 7000~8000원으로 삼겹살 가격보다 저렴하다. 치킨 한 마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올닭의 경우 치킨 한 마리와 양념 닭발, 바삭 모래집이 동시에 제공된다. 치킨과 함께 제공되는 밥도 김치밥, 참치밥, 계란밥 등으로 골라먹을 수 있다.

치킨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창업 아이템의 순환주기가 짧아지면서 치킨메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치킨시장의 역사는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동안 치킨은 서민적인 음식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다. 1970년대 후반에 국내에 본격 소개된 KFC와 림스치킨은 튀김 통닭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 기존의 단순한 닭집에서 튀겨내던 프라이드치킨과 백숙에서 탈피했다.

이후 양념치킨을 비롯해 전기바비큐숯불치킨오븐구이치킨 등 요리방법도 수많은 변화를 거쳤다. 아울러 간장치킨ㆍ마늘치킨ㆍ치즈치킨 등 치킨 소스 개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치킨은 그만큼 매장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 지역에 많게는 수십개의 치킨 브랜드가 경쟁하는 추세다. 따라서 치킨 창업시에는 고객의 소비 성향에 가장 근접한 아이템이 무엇인지,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그렇다면 치킨창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순수 배달형과 배달과 매장의 결합 형태다. 배달형의 경우에는 점포 입지가 상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소형 점포로 운영이 가능해 초기 창업비용이 저렴하다. 이에 반해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배달 인력의 관리가 소홀해진다면 운영상 어려움을 맞을 수도 있다.

배달과 매장이 결합된 형태는 실내에 일정 규모 이상의 홀을 구비해야 한다. 창업비용이 배달형에 비해 높아질 수 있다. 점포 입지도 매장 유입 고객을 고려해 눈에 띄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이 형태는 배달형에 비해 생맥주 등 주류 매출이 높아 수익면에서는 좋을 수 있으나, 홀과 배달을 겸하고 있으므로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 
이호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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