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창업학 개론

▲ 좋은 상권이라도 어떤 곳에 입점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상권보다 입점 위치가 중요하다.[사진=뉴시스]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잘못하는 건 ‘재무계획’이다. 매출 목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잡아, 실제 창업을 한 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창업을 하기 전 재무계획을 과할 정도로 현실적으로 잡아야 하는 이유다. 한 창업자는 “목표 매출의 20%만 달성해도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업계획서는 머릿속 구상을 실질적으로 따져보기 위한 준비 도구다. 따라서 성공을 보장해준다고 단언하진 못하지만 실패를 최소화해 줄 수는 있다. 사업계획서는 생각과 현실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이론적 방향을 투명하게 설정하고, 무엇보다 실행 가능하도록 작성해야 한다. 지나치게 현실적이라고 할 정도로 명확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먼저 창업의 비전과 목적을 정하고 기본 윤곽을 잡아야 한다. 단기목표와 장기목표를 설정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면 된다. 총체적인 틀을 바탕으로 세부 내용을 적다 보면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 알아보기 쉽게 작성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고 멋들어진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자신이 작성해서 직접 볼 문서이므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작성하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고 해도 정해진 틀이 있을 필요는 없다. 보기 쉽게 명확하게 내용만 전달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목차를 잘 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러 가지 성공사례, 실패사례를 보고 자신이 생각한 창업 전략을 사업계획서에 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창업에 성공해 차후 수익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도 함께 계획을 세우면 좋다.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계획이다. 여기에는 창업에 필요한 항목별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를 담아야 한다. 자금이 부족해 대출을 받았다면 여기에 들어가는 원리금도 감안해야 한다. 손익분기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메뉴나 상품별 판매가격, 고객수를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매출액을 짐작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재무계획에 잡은 매출이 실제로 구현될 공산이 극히 희박하다는 점이다. 계획으로 잡은 매출의 20%만 실현돼도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사업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목표 매출을 근거로 비용을 산정하면 리스크가 상당히 커진다. 사업계획서의 재무계획은 막상 개업을 했을 때 사업이 타당한지를 예상해볼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재무계획에서 머릿속에서 계획한 것과 달리 이익이 나지 않을 때는 잘못된 부분을 찾아 다시 설계를 해보는 것이 좋다.

입지와 상권은 창업의 성패 여부를 80% 이상 좌우한다고 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입지는 창업자의 부족한 역량을 채워줄 수 있을 정도로 창업에서 중요한 요소다. 좋은 상권이라고 해도 어떤 곳에 입점하느냐에 따라 매출은 천차만별이다. 입점 위치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적어도 하루 이상은 타깃 상권의 점포 앞에서 사람들의 이동 경로와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입지를 정할 때는 자신이 직접 발품을 파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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