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카우보이돈까스 대표

▲ 이승용 대표는 돈까스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카우보이돈까스를 선택하라고 말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돈까스는 불황기 최적의 외식 아이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데다 식사와 술 안주로도 인기다. 이런 돈까스 외식 창업 시장에 불맛 가득한 색다른 돈까스를 선보이며 뛰어든 이가 있다. 카우보이돈까스를 론칭한 이승용 대표다. 기자에서 외식 대표로 직함을 바꾼 외식 도전 이야기를 들었다.

불향과 불맛을 가득담은 아메리칸 돈까스가 탄생했다. 바로 카우보이돈까스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이다. 주방에선 불꽃이 타오르고, 홀에서는 올드팝송과 빌보드차트가 번갈아 울려 퍼진다. 고객들은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맥주를 즐긴다. 치킨과 맥주가 아닌, 돈까스와 맥주다. 특징은 낮에는 식사, 밤에는 맥주를 판매한다는 거다. 이모작 운영이 가능해 매출의 안정도가 비교적 괜찮다.
 
언뜻 외식 전문가가 만들었을 법한 브랜드지만 대표 이력을 보면 독특하다. 이승용(40) 카우보이돈까스 대표는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그가 선택한 직업은 기자. 우연히 창업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는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의 70% 정도는 외식이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기자를 하면서 요리학원도 다녔다. 조리사 자격증을 딴 그는 평일엔 기자, 주말엔 주방보조를 하며 다양한 요리도 배워나갔다. 문제는 기자를 하면서 프랜차이즈를 더 많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프랜차이즈를 더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맹본사에 입사를 생각하게 됐죠.”

가맹본사에 말단으로 입사했지만 3년만에 본부장에 오를 정도로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외식연구소 총괄자로 자리를 옮겨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기자, 가맹본사, 외식연구소를 두루 걸친 것은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외식업을 큰 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니까요.”

40살이 되기 전에 사업을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니던 가맹본사에도 사표를 냈다. 텅 빈 마음으로 평소 즐기던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전국일주를 하던 중 지금의 카우보이돈까스 아이템이 번개처럼 찾아왔다. “오토바이를 타면서 카우보이돈까스의 콘셉트와 메뉴에 대한 초안이 잡혔어요. 이후 집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죠.”

이 과정에서 그가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소스’였다. 흔한 돈까스를 탈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돈까스 매장에서 사용하는 양식소스와 일식소스를 과감히 버렸다. 대신 아메리칸 스타일의 특제소스를 개발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카우보이소스와 숯불소스, 잭다니엘소스, 살사소스, 크림치즈소스는 모두 농축방식을 통해 프리미엄급으로 제조됐다. 고급재료를 사용해 제대로 맛을 내겠다는 신념이 소비자들의 입맛과 맞아떨어진 거다. 메뉴도 여느 돈까스 브랜드와 다르다. 스테이크류와 라이스류, 누들&파스타류, 피자&펍류로 구분돼 있다. 일식느낌을 배재하고, 아메리칸 느낌을 최대한 부각시킨 결과다.

카우보이돈까스로 외식 창업시장의 한 축을 만들겠다는 이승용 대표. 그는 “창업기자로 활동하면서 보고 들었던 것들이 큰 교훈이 됐다”며 “기자 정신으로 가맹점에 진심을 다하기 위해 오픈 초기부터 셰프, 마케터, 디자이너 등과 함께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다”고 전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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