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수출 성적표

▲ 석유화학ㆍ조선ㆍ반도체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품목들의 수출 감소가 뚜렷했다.[사진=뉴시스]
올해는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다시 열 수 있을까. 국제금융센터가 밝힌 전망치는 ‘부정적’이다. 국제금융센터의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무역 규모는 9000억 달러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5월 중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965억 달러에 그쳤다. 세계 경기회복 지연, 저유가와 글로벌 공급과잉,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수출 부진을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신제품 출시효과를 보인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하고는 주력제품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저유가, 반도체ㆍ디스플레이는 단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 감소폭이 컸다. 자동차도 자원 보유국의 경기침체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미국ㆍEU를 비롯한 선진국과 해외투자가 활발한 베트남 등 아세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곳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올 하반기 수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 측은 “전체적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4.7% 감소한 5020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미국의 통상압력과 세계경제의 장기 저성장, 신흥국과의 경쟁 가속화 등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