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비상발전기 제조업체 지엔씨에너지

▲ 지엔씨에너지는 비상발전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사진=뉴시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 시대엔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 이른바 ‘데이터 센터’다. 4차 산업 시대엔 인터넷 사용량과 데이터양이 급증해서다. 이는 비상용 발전기의 수요도 부추긴다. 발전용량을 초과하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비상발전기 제조업체 지엔씨에너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주식시장에는 두 부류의 기업이 있다. 이슈에 따라 주목을 받는 기업, 큰 이슈가 없어도 이목을 끄는 기업이다. 비상용 발전설비 제조업체 지엔씨에너지는 후자에 속하는 기업이다. 이슈나 이벤트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밝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엔씨에너지는 1989년 개인사업체 한국기술써비스로 시작했다. 1993년 법인으로 전환한 이 회사는 2009년 지금의 사명社名인 지엔씨에너지가 됐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건 2013년 10월. 사명에서 알 수 있듯,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에너지다. 일반적으로 에너지하면 전기ㆍ가스ㆍ석유 등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지엔씨에너지는 조금 다르다. 디젤엔진과 가스터빈을 구입해 비상용 발전기로 제작ㆍ설치하는 비상발전기 전문기업이다. 비상발전기 사업 부문에서 지엔씨에너지 실적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최근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IoT)ㆍ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지엔씨에너지에는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4차 산업의 여파로 데이터양이 방대해지면서 기업들이 IDC(Internet Data Center), 연구ㆍ개발(R&D) 센터를 증설하고 있고, 그에 따라 대용량 비상전력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KT는 신목동 IDC를 신규 구축했고, LG유플러스는 평촌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IDC센터를 건립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도 대형 IDC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엔씨에너지의 IDC용 비상발전기 시장점유율은 약 75%에 이른다. IDC센터가 늘어날수록 이 회사의 매출이 증가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호재는 또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매스(생물연료) 발전시장에 진출한 이 회사는 최근 신규 발전사업권을 취득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바이오매스를 가스화하거나 매립지ㆍ혐기성소화조(혐기성 세균으로 유기물을 분해하는 시설)를 갖춘 폐수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연소해 전기로 변환하는 것이다. 지엔씨에너지는 청주 LFC 발전시설, 동두천 하수처리장 발전시설을 운영 중이며, 김해의 발전사업장 운영권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실적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시장에서 정상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비상발전기 시장과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의 성장 가능성, 주주친화적인 기업정책을 감안해 지엔씨에너지의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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