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시장 타격에 주목

▲ 자동차업계는 미국 금리인상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사진=뉴시스]
재계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가 추가 인상될 거라는 분석까지 나오자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아프리카ㆍ중동 등 주요 산유국이 부담을 느껴,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중남미 지역의 원자재 가격까지 인상되면 현대차로선 ‘엎친데 덮친격’이 될 수도 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자동차 할부금리도 올라,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로선 자칫 ‘삼중고’에 부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 전자업계는 해외수요 부진과 환율여건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중이다. 항공업계는 금리인상으로 달러부채의 이자비용이 상승할 게 분명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철강업계와 정유업계의 스탠스는 조금 다르다. 철강업계는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 약세로 대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주창한 ‘보호무역주의’가 영 찜찜하다. 정유업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산유국들의 내부적인 상황들이 모두 영향을 줄 수 있어 예단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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