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가 매물 급증

▲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수도권 지역의 점포 매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매매로 나온 수도권 점포수는 2만4286개로 2015년(1만4118개) 대비 72%나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만7908개),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던 2010년(2만5311개)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매물이다. 매물 점포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권리금은 하락했다.

실제로 점포매물 2만4286개의 평균 권리금은 8150만원으로 2015년 대비 3.6% 떨어졌다. 이는 경기 침체로 영업난을 이기지 못한 자영업자가 부쩍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보다 인천과 경기에 매물로 나온 점포수가 더 많았다. 서울에 매물로 나온 점포수는 2015년 대비 52.2%(5477개) 증가한 1만5972개, 평균 권리금은 1.8%(158만원) 내린 8691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에 매물로 나온 점포수는 8314개로 2015년 대비(4691개) 129.5%나 폭등했다. 그 결과 권리금도 6.8 %나 하락한 8161만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경기에 민감하면서도 ‘김영란법’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한식점 매물이 급증했다. 수도권 소재 한식점 매물은 2559개로 2015년(1022개) 대비 66.5% 증가했다. 학원으로 사용되던 점포 매물도 폭증했다. 학원 점포매물은 2015년 3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349개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자영업 업황은 경기변동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반응한다”며 “창업이 줄면서 점포수요가 감소한데다 김영란법의 영향이 현실화하면서 매물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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