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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두번 수정한 걸작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피델리오
[281호] 2018년 04월 02일 (월) 05:35:46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오페라 ‘피델리오’는 천재 작곡사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작품이다.[사진=뉴시스]

불멸의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 그는 청각장애를 딛고 ‘영웅’ 교향곡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베토벤이 1827년 3월 5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전까지 작곡한 작품 수는 1500곡에 이른다. 이 가운데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작품이다. 베토벤은 1805년 초연 이후 1806년, 1814년 두번에 걸쳐 수정했을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에 공을 들렸다.

♬ 1막 = 17세기 스페인 시빌리아(세비야)의 한 감옥. 감옥의 간수 로코가 젊은 청년 피델리오를 보조 간수로 임명한다. 로코의 신임을 얻은 피델리오는 특별수감자들이 갇힌 지하 감옥의 임무를 맡겨달라고 부탁한다. 사실 피델리오는 남장을 한 레오노라다. 그녀는 2년 전 사라진 남편 플로레스탄을 구하기 위해 감옥에 잠입했다. 남편의 정적政敵인 교도소장 돈 피차로가 지하 감옥에 가둔 죄수가 남편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감옥 소장 피차로는 총리 돈 페르난도가 감옥을 시찰하기 위해 들린다는 소식을 접한다. 감옥에서 불법행위가 벌어진다고 의심한 총리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총리의 방문 소식에 당황한 감옥소장은 간수 로코에게 즉시 플로레스탄을 처형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로코는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인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된 피델리오(레오노라)는 남편의 신변에 위험이 닥친 것을 직감한다.

♬ 2막 = 플로레스탄이 갇힌 지하 감옥. 쇠사슬에 묶인 채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던 플로레스탄이 잠에 빠진다. 그는 꿈속에서 아내 레오노라가 자신을 하늘로 인도하는 환청을 듣는다. 잠시 후 로코와 피델리오(레오노라)가 플로레스탄을 묻기 위한 구덩이를 파기 위해 지하 감옥으로 내려온다. 플로레스탄은 두사람이 구덩이를 파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피델리오, 아니 레오노라는 죄수가 자신의 남편임을 알아본다. 곧이어 도착한 감옥 소장 피차로가 칼을 꺼내 플로레스탄을 죽이려 하고, 그 순간 레오노라가 소장을 향해 권총을 뽑아들며 그를 저지한다.

그때 총리 돈 페르난도의 도착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린다. 총리를 직접 맞이해야 하는 피차로는 어쩔 수 없이 지상으로 올라간다. 드디어 만나게 된 아내와 남편은 서로를 확인하고 기뻐한다. 감옥을 방문한 총리는 억울하게 갇힌 정치범을 모두 석방하라는 왕의 명령을 전달한다. 지하 감옥에 있던 레오노라와 남편 플로레스탄이 로코와 함께 나타난다.

로코는 앞장서서 두사람을 변호한다. 총리는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친구 플로레스탄을 알아보고 그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가둔 소장 피차로를 처벌한다. 레오노라는 남편의 사슬을 풀어주고 군중은 레오노라의 용기를 찬양한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사랑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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