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전쟁 위기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슈퍼 301조 카드를 꺼내들었다.[사진=뉴시스]

[G2 무역전쟁 위기]
관세엔 관세로 ‘맞불’

G2(미ㆍ중)의 무역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역보복 조치가 오가는 가운데 양국은 모두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먼저 칼을 빼든 건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이은 ‘슈퍼 301조’ 카드를 꺼내들었다.

슈퍼 301조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불공정무역 관행 시정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반덤핑ㆍ상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보복조치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 1300개에 600억 달러(약 63조3600억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대응도 만만치 않다. 관세엔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맞불정책을 꺼내들었다. 지난 2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 수입품 7종류 128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보복 규모는 약 30억 달러에 이른다.

보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국 국영 언론 CCTV에 따르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2일 발효된 관세 부과 조치는 232조 조치에 따른 대응이지 301조를 겨냥한 게 아니다”면서 “15종류 160개 품목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아마존 때리는 이유]
WP 겨냥한 공격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마존 때문에)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소매점들이 전국에 걸쳐 문을 닫고 있다. 이는 평평한 운동장이 아니다”고 적었다.

앞서 3월 29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은 다른 기업과 달리 주정부와 지역정부에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다. 미국 우체국을 배달부로 사용하면서 수많은 소매업자들을 파산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규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은 아마존의 불공정 거래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 “복수의 소식통에 의하면 백악관 내에서는 아마존 제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공격이 지난 대선 이후 줄곧 자신에게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했던 워싱턴포스트(WP)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WP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 알리바바가 음식배달앱 ‘어러머’를 완전 인수했다.[사진=뉴시스]

[배고픈 알리바바]
中 음식 배달앱 1위 업체 ‘꿀꺽’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기업가치가 95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르는 음식배달앱 ‘어러머(Ele.me)’를 인수했다. 지난 2일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던 어러머의 잔여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가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거래 대금은 모두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바이두가 소유하고 있던 어러머의 지분은 알리바바가 완전히 갖게 됐다. 중국에선 현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거나 미용실을 예약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배고파?’라는 뜻의 어러머는 중국 전역에 오토바이 배달 인력을 갖고 있는 중국 내 1위 음식배달앱이다. 대니얼 장 알리바바그룹 CEO는 “어러머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 중 하나”라며 “음식배달앱은 지역 서비스 분야로 진입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가 어러머를 완전 인수하면서 텐센트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현재 중국 배달앱 시장은 어러머가 48.8%, 텐센트의 메이투안 디엔핑이 43.1%를 차지하고 있다. 

[자체 칩 개발하는 애플 탓에…]
후폭풍 맞은 인텔 “우린 어쩌라고”

애플이 오는 2020년부터 맥 컴퓨터에 자체 칩을 사용할 방침을 세웠다. 제품 통합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맥용 자체 칩 개발 프로젝트에 ‘칼라마타’라는 이름을 붙였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등에 자체 칩을 사용 중이다. 여기에 컴퓨터인 맥에도 자체 칩을 사용하면 모든 제품간 원활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 샤넌 크로스 크로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합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이후에는 아이폰의 운영체제와 맥의 운영체제를 통합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제품 개발 속도도 빨라진다. 칩 제조사의 개발 계획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일정에 따라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수 있어서다. 애플의 결정에 불똥이 튄 기업이 있다. 그간 맥에 칩을 제공하던 인텔이다. 인텔의 매출 중 5%는 애플에서 나온다. 그 때문인지 인텔 주가는 2일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3.16% 급락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멕시코 국경 미군 배치 가능성]
트럼프 “국경은 군대와 함께 지켜야”

“멕시코 국경지역에 군대를 배치하겠다.” 뉴욕타임스ㆍCNN 등 외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트해 3국 정상과의 오찬에서 “장벽이 완성되고 적절한 보안능력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국경을 군대와 함께 지킬 것이고, 이는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경에 관한 매우 나쁜 법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을 수도 사라지게 할 수도 없고 법원에서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국방부가 멕시코 국경에 예산을 동원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반발했다. 위법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미 연방법률은 군대가 미 의회의 승인 없이 자국 영토 내에서 민간법 집행 임무에 사용되는 걸 금지하고 있다.

[인도 달리트 왜 분노했나]
거기도 사법부가 문제네

인도 북부와 중부에서 카스트제도의 최하위층인 달리트(불가촉천민)가 연일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달리트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의 단초는 1989년 달리트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지정 카스트ㆍ지정 부족 보호법(SC/ST Act)’의 규제 수위를 낮춘 인도 대법원의 판결이다.

인도 대법원은 지난 3월 20일 “SC/ST법이 무고한 시민들을 협박하는 용도로 악용되고 있다”면서 규제의 강도를 풀었다. 인도에선 카스트제도에 따른 차별은 불법이지만 신분에 따른 편견과 차별은 여전하다. 일자리는 물론 사원 방문이나 종교 공부에도 제한을 받는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살인도 비일비재하다. 인도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달리트를 겨냥한 범죄는 4만건 이상이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