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몰랐던 이야기展

▲ ❶ 티모테우스 A. 쿠스노, 호랑이의 죽음과 다른 빈 자리, 2018, 복합매체, 가변 크기 ❷ 염지혜, 미래열병, 2018, 2 채널 프로젝션

2018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가 7월 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리는 아시아를 무엇으로, 그리고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에서 시작한다. 지리적 구분이나 정체성을 나타내는 용어에 국한된 것이 아닌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다양한 비평적 관점에서 아시아를 다룬다.

전시는 아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살고 있으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개인적 경험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관점을 제안한다. 아시아라는 이름 아래 역사 속에서 잊힌 개인과 지역의 가치도 소개한다.

전시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About the unseen)’를 시작으로 국가ㆍ국경ㆍ민족ㆍ인종ㆍ정체성과 같은 전통적 개념을 불러온다. 이런 개념들이 아시아에서 국가주의, 민족적 자부심이라는 용어와 결합해 승자와 패자의 역사를 그려내고 경기 침체ㆍ정치적 불안ㆍ군사적 긴장감과 같은 보이지 않는 위협을 통해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있음을 지적한다.

마크 살바투스, 요게쉬 바브, 티모테우스 A. 쿠스노, 염지혜, 후지이 히카루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를 환기시킴으로써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구분, 긴장과 대립들이 과거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표현한다.

▲ ❸ 후지이 히카루, 일본인 연기하기, 2017, 비디오 ❹ 타오 후이, 더블토크, 2018, 2 채널 프로젝션

두번째 키워드는 ‘교차적 공간(Intersectional space)’이다. 이는 다양한 생각과 관점이 만나는 공간을 의미한다. 세계와 대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개인 간의 인식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복잡한 정체성을 다룬다. 안유리, 타오 후이, 카마타 유스케, 엘리아 누비스타 등 작가들은 서로 얽혀있는 상황에서 모든 사건과 대상이 나의 관점에 따라 제각각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은 ‘관계(Relations)’다. 황 포치, 마르타 아티엔자의 협업 프로젝트는 관계를 통해 서로의 문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8개국의 젊은 작가 15명의 21점을 선보인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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