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인사이트
生生 스몰캡 | 동국제약
시장점유율 높은 일반의약품
안정적인 성장세 보이는 ETC
헬스케어 매출 가파르게 증가

제약·바이오 산업은 신약개발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곳이란 인식이 크다. 작은 이슈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이유다. 하지만 탄탄한 실적을 앞세운 곳도 적지 않다. 국내 전통의 제약회사 동국제약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일반의약품(OTC)·전문의약품(ETC)·헬스케어 등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가져야 할 3박자를 두루 갖춘 동국제약의 투자포인트를 살펴봤다.  

동국제약의 다양한 일반의약품이 시장점유율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만년 기대주’. 흔히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얘기할 때 쓰는 말이다. 실제로 제약·바이오주는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실적보단 기대감에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임상시험 진행과 같은 이슈에도 주가는 크게 출렁인다.

이런 제약·바이오주에 최근 변화의 물결이 포착됐다. 비만·당뇨약 등 신약 개발 소식에 주가가 들썩인다. 지난해 11월 5일 발표한 금융당국의 주식공매도 전면 금지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11월 2520.34포인트에서 지난 19일 2871.70포인트로 1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5.5%(2342.12포인트→2472.74포인트) 오른 코스피지수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제약·바이오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면에서 동국제약은 눈여겨봐야 할 제약·바이오 종목이다. 1968년 창립한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은 물론 전문의약품·원료의약품화장품·건강기능식품·생활용품 등 매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통의 제약사답게 대표적인 의약품도 적지 않다.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의 시장점유율은 72.9%(2023년 3분기 기준)에 달한다.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Q(62.3%), 먹는 치질약 치센(57.2%), 잇몸약 인사돌(40.4%), 상처치료연고 마데카솔(29.5%),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28.8%), 탈모 보조치료제 판시딜(21.4 %) 등의 일반의약품(OTC)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첫번째 투자포인트가 여기에 있다. OTC는 소비자가 병원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품이다. OTC 제품이 다양하고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매출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전국 기준 2만개가 넘는 약국의 60%가량을 직접 관리하는 동국제약은 2022년 1340억원의 일반의약품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1년 1187억원 대비 12.8% 증가한 수치로, 매출의 82.5%가 직거래에서 발생했다. 높은 시장점유율과 직거래 유통방식이 OTC 매출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거다. OTC의 매출에 힘을 실어주는 건 또 있다. 신약이다. 

동국제약은 신약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가 2022년 선보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카리토포텐이 출시 첫해 7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건 대표적 사례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2023년 OTC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456억원, 올해는 15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두번째 투자포인트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문의약품(ETC) 부문이다. 이 회사의 ETC 매출은 지난해 1858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2021년 이후 3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한 셈이다. 그중 고지혈증 복합제 피타론에프·아토반듀오, 항생제 아클란 등의 매출은 연평균 30%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투자포인트는 헬스케어다. 뷰티·생활용품·건강기능식품으로 이뤄진 이 회사의 헬스케어 분야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 16.0%에 이어 4분기에도 12.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지난해 뷰티사업부의 매출은 555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491억원) 대비 13%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뷰티 사업의 중심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있다. 동국제약은 시즌7까지 출시한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의 인기를 발판으로 뷰티 라인업을 스틱·앰플·더마펄스·미용기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엔 OTC의 높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생활용품도 선보이고 있다.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는 다리 관리를 위한 레그 뷰티(Leg&Beauty) 브랜드 ‘센시안’으로 확장했다. 구강건강케어 브랜드 ‘덴트릭스’는 잇몸약 인사돌을 활용한 것이다. 또한 상처치료연고 마데카솔을 상처 케어 아이템으로 확장한 게 ‘마데카 메디패치’ 라인업이다. 이미 소비자에게 익숙한 제품을 브랜드화하고 있다는 건데, 이런 전략은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 헬스케어 부분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6.5% 증가한 230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동국제약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동국제약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동국제약 입장에선 ‘광고비 증가’가 변수로 작용할 순 있다. 하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최근 화장품 판매 채널에서 홈쇼핑의 비중을 축소했는데, 이런 선택과 집중이 ‘광고비 증가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TC, ETC, 헬스케어란 제약바이오 업체의 3박자를 갖춘 동국제약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00억원, 900억원으로 전망한다.[※해당 기사는 하이투자증권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종현 하이투자증권 대구WM 차장
langers79@naver.com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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