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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기준금리 동결
물가 2%대 기록했지만
시장 불확실성 여전해
올해 성장률 전망 2.1%
지난해 11월 전망치 유지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사진=뉴시스]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9차례 연속 동결이다.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1년 넘게 요지부동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예견된 결과였다.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100명 전원은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금융투자협회 설문조사).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한은의 동결 금리 기조를 꺾지는 못했다.

시장에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계부채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농수축산물 물가 등이 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농수축산물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2.9%, 전년 동월 대비 8.0%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논하기엔 물가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거다.


한은도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유지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1월과 같은 2.1%로 전망했다. 다만,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2.1%에서 2.3%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 전망치(올해 2.6%, 내년 2.1%)를 그대로 이어갔다.

한은은 “세계경제는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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