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개관 20주년 기념전

❶ 2층평면도, 1936~1937 추정, 청사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❷ 이중섭, 세 사람, 1943~1945, 종이에 연필, 18.3×27.7㎝
❶ 2층평면도, 1936~1937 추정, 청사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❷ 이중섭, 세 사람, 1943~1945, 종이에 연필, 18.3×27.7㎝

1998년 ‘근대미술 중심 미술관’이라는 명목으로 개관한 덕수궁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한국 근대사의 격동기를 거쳐 온 덕수궁관은 긴 역사만큼 수많은 ‘근대의 걸작’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올해는 1938년 ‘이왕가미술관’으로 건립된 지 8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개관 20주년이자 이왕가미술관 건립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이 10월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립부터 근대미술 소장품의 역사, 1998년 덕수궁관 개관으로 본격화한 근대 소장품의 발굴과 수집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 ‘1938년 건축과 이왕가미술관’에서는 한국 최초의 근대미술관으로서의 가치를 되짚는다. 이왕가미술관 건립 당시의 설계도면(한국ㆍ일본 소장)과 사진을 통해 건축미학적 의미도 살펴본다.

2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탄생과 1972년 근대미술 60년’으로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설립(당시 경복궁 소재)된 후, 실질적 개관전이었던 1972년의 ‘한국근대미술 60년’을 재조명한다. 이 시기 수집된 김종태ㆍ박수근 등의 작품은 한국 근대미술의 교본으로 꼽힌다. 3부 ‘1973~1998년: 기증을 통한 근대미술 컬렉션’에서는 이 시기 관리 전환과 기증에 의해 수집된 근대미술품을 소개한다. 청와대, 문화예술진흥원 등 정부기관에 소장됐던 작품이 미술관으로 이관됐고, 화랑 및 작가나 유족들에 의해 많은 작품이 기증됐던 시기였다.

❸이영일, 시골 소녀, 1928, 비단에 채색, 152×142.7㎝ ❹ 장우성, 귀목, 1935, 비단에 수묵채색, 145×178㎝ ❺ 김종태, 석모 주암산, 1935, 캔버스에 유채, 38.3×46㎝
❸이영일, 시골 소녀, 1928, 비단에 채색, 152×142.7㎝ ❹ 장우성, 귀목, 1935, 비단에 수묵채색, 145×178㎝ ❺ 김종태, 석모 주암산, 1935, 캔버스에 유채, 38.3×46㎝

4부는 ‘1998년 덕수궁관 개관과 다시 찾은 근대미술’로 덕수궁관 개관에 맞춰 열렸던 ‘다시 찾은 근대미술’전을 주목한다. 이 전시는 ‘근대를 보는 눈’ 시리즈의 연속선상에서 기획해 미술관이 본격적으로 근대미술을 전시하게 됐음을 알렸다. 5부는 ‘미술관, 20년의 궤적’으로 마련됐다. 덕수궁관은 수많은 한국 근대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기획해 왔다. 1998년 개관 이래 20년간 채용신ㆍ김기창ㆍ도상봉ㆍ이응노ㆍ이중섭 등한국 대표 근대작가의 개인전이 총 33회 열렸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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