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혁신의 중심, 독자여야 한다
[BOOK Review] 혁신의 중심, 독자여야 한다
  • 이지은 기자
  • 호수 299
  • 승인 2018.07.3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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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대중 소멸의 시대, 저널리즘 비즈니스
오늘날의 미디어는 광고 이외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날의 미디어는 광고 이외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금 우리는 차고 넘치는 콘텐트 속에 살고 있다.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세상은 수많은 콘텐트를 쏟아내고, 사람들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콘텐트를 선택하고 접한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모바일 환경에서 뉴스는 과잉된 콘텐트 중 하나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콘텐트로 독자들과 만나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일정하고 획일적인 집단으로서의 대중은 사라지고 개별적 견해를 지닌 개인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독자들은 전통 방식으로 공급되는 일방적 저널리즘을 원하지 않는다.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는 디지털 시대의 독자들과 만나려면 저널리즘이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광고 이외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뉴스 포맷을 바꾸는 정도가 아닌 본질을 재정립하는 차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사가 뉴스를 발행하는 것만 하던 때의 생존 전략은 광고 수익이었다. 하지만 지금 뉴스를 매개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수익 창출의 기회는 영원히 잡을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가 소프트웨어를, 버즈피드가 제품을 만들어 파는 이유도 새로운 경쟁자들에 맞서기 위해서다.

저자는 저널리즘이 ‘소비자’와 ‘시민’을 나눠 생각하지 말고 ‘수용자’와의 새로운 관계성을 찾는 데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저널리즘 혁신을 위해선 겉으로 보이는 파격적 시도보다 사용자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미디어는 다양하게 분화된 개인을 상대해야 하므로 개인의 경험과 사회의 구조를 바꿔 놓는 기술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수용자를 이해하지 않은 저널리즘, 비즈니스, 기술의 결합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혁신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독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자들은 혁신적이라 평가받는 미디어 전략 동향을 주시하기 이전에 수용자들의 인식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수용자의 태도가 바뀐 근본 원인을 알아야 전략 또한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터랙티브 저널리즘, 블록체인이 바꾸는 광고 생태계, 인공지능(AI) 시대의 뉴스 등 기술과 저널리즘의 혁신도 언급한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의 저널리즘이 ‘강의’가 아닌 ‘대화’로 정의돼야 하는 것은 대화가 인터넷으로 파생된 기술적 조건의 특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AI 시대의 뉴스를 전망하는 것도 흥미롭다. “뉴스는 AI 스피커 시대에 살아남을 것이고 오히려 더 많이 소비될 것이다. 하지만 소비되는 콘텐트는 AI 스피커가 설치되는 시간과 공간의 맥락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부엌에서 요리할 때와 자기 전 침실에서 기대하는 정보가 분명 다를 것이라는 거다.

다양한 환경에서 미디어를 경험한 저자는 저널리즘을 혁신할 때 ‘독자의 입장’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저널리즘이 독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와 결합할 때, 잃어버린 독자를 되찾을 수 있다. ”

세 가지 스토리

「무기가 되는 독서」
공병호 지음 | 미래의창 펴냄


혁신적인 생각은 어디에서 나올까. 저자는 자기만의 생각과 창의성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하며, 그 기반이 독서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독서는 우아한 취미나 교양과는 좀 다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추구할 때 혁신적인 생각도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가 각 챕터마다 실용적인 내용을 담은 책들을 추천한 이유다. 이 책은 일상을 경쟁 속에서 사는 독자들에게 힘을 더할 ‘무기’다.

「학교의 품격」
임정훈 지음 | 우리교육 펴냄


교사나 학생에게 학교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하지만 이들 개개인을 위한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가 학교를 비인간적인 장소로 꼽는 이유다. 그는 학교 모든 공간의 주인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외관을 바꾸란 얘기가 아니다. 그는 정문부터 화장실까지 학교의 이곳저곳을 살피면서 어떻게 해야 학교의 주인을 ‘사람’으로 돌릴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정조처럼 소통하라」
정창권 지음 | 사우 펴냄


어떤 상황에서든 소통은 중요하다. 문제는 어떻게 소통하느냐다. 요즘 시대는 소통 수단이 넘쳐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이들은 드물다. 저자는 옛사람들의 편지를 들여다보는 걸 추천한다. 당시 소통수단은 편지 밖에 없었기에 옛사람들은 글자마다 정성을 담았다. 그들 편지에 힘이 담겨 있는 이유다. 이 책은 다양한 옛사람들의 편지를 소개하며 진정한 소통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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