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졸업

청춘클래식 영화 ‘졸업’이 53년 만에 재개봉한다.[사진=시네마뉴원 제공]
청춘클래식 영화 ‘졸업’이 53년 만에 재개봉한다.[사진=시네마뉴원 제공]

배우 더스틴 호프먼의 데뷔작 ‘졸업(The Graduate)’이 제작 53년 만에 국내에서 재개봉한다. 1967년 제작된 영화 졸업은 그해 최고의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제40회 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을 포함해 21개상을 수상했고,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영화는 미국 소설가 찰스 웨브가 1963년 발표한 동명소설 「졸업ㆍThe Graduate」을 원작으로 했다.

대학을 갓 졸업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벤저민 브래독(더스틴 호프먼 분)은 어느날 자신의 집에 초대된 로빈슨 부인(앤 배크로프트 분)의 유혹에 빠져든다. 남들 이목을 피해 관계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로빈슨 부인의 딸 일레인(캐서린 로스 분)이 등장하면서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다소 파격적인 내용 탓에 국내에선 개봉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작품 내용이 문제가 되면서 수입이 보류됐기 때문이다. 4년 후인 1971년 일부 내용을 편집하고 번역을 수정한 후에야 종로3가 단성사에서 개봉했다.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이후 1988년 미성년자 입장불가 조건으로, 충무로 명보극장에서 재개봉돼 또 한번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오는 2월 13일 53년 만에 전국에서 동시에 재개봉되는 졸업(15세 관람가)은 번역을 새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까지 마쳤다. 고화질(4K) 디지털 화면으로 선보인다는 점도 특징이다. 

졸업의 벤저민 역을 통해 데뷔한 더스틴 호프먼은 단숨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년 후 두번째 영화 ‘미드나잇 카우보이’로 또 한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년)’ ‘레인맨(1988년)’으로 두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167㎝의 왜소한 체구와 다소 평범한 외모에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미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아울러 졸업은 사이먼&가펑클(Simon& Garfunkel)의 주옥같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삽입곡 ‘The Sound of Silence’와 ‘Mrs. Robinson’은 각각 1965년, 1968년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주제곡인 ‘Scarborough Fair’ 삽입곡 ‘April Come She Will’ 등 추억의 노래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다시 찾아간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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