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LINC+사업단 특약
봄비팀의 초등돌봄 제언

초등학생 10명 중 8~9명은 방과 후에 학원을 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등학생 10명 중 8~9명은 방과 후에 학원을 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3.5%(2019년 기준)다. 초등학생 10명 중 8~9명이 학원을 다닌다는 얘기다. 월평균 사교육비만 해도 34만7000원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내 아이만 학원에 보내지 않을 수 있을까. 게다가 아이와 함께 놀 친구도 학원에 가고 없다. 결국 학원을 택하면 부모의 허리는 휜다. 그것도 아니라면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있거나 혼자 방치된다. 

# 다행히 다른 대안이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공적 초등돌봄서비스다. 초등돌봄교실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에 신청하면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돌봄기관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국 초등학생 수는 285만명인데, 초등학생 돌봄기관의 정원은 50만명(올 2분기 기준)도 안 된다. 공급이 부족한 탓에 접근성도 떨어진다. 

# 돌봄기관에 아이를 보낸다고 근심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돌봄서비스의 질이 괜찮을지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 TV에선 돌봄전담 교사가 아이를 폭행했다는 뉴스도 나온다. 물론 일부의 얘기일 테고, 학원이라고 그런 일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대안이 없을까. 

#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모라면 누구나 했을 법한 고민이다. 정부는 돌봄기관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 중이다. 하지만 돌봄기관을 늘리기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다. 학원으로 가는 아이들을 일부라도 돌봄기관으로 데려오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맞벌이 부모의 짐을 덜어줄 수 없어서다. 돌봄서비스의 질을 담보하는 게 기관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다. 

# 가톨릭대 ‘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 소셜리빙랩’ 수강생인 ‘봄비(김경호ㆍ권우제ㆍ이준학ㆍ신희선 학생)’팀은 유치원 시절부터 학원을 다녀본 그들의 경험을 살려 학원이 해줄 수 없는 돌봄서비스를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대학생들을 활용해 교육(전공)과 놀이가 접목된 돌봄 콘텐트를 만들고, 학부모의 평가에 따라 콘텐트가 유지ㆍ폐지되는 방식을 고안해 냈다. 많은 돌봄기관에서 접목해볼 만한 서비스다. 지금 7살 아이를 키우는 기자도 설득당한 그들의 돌봄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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