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스몰캡 | CJ프레시웨이
코로나19 회복조짐이 호재
신선식품 업체 상장 소문도 긍정적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한곳은 식자재 유통업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매장·병원 등 오프라인 공간에 제약이 생긴 탓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되면서다.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세가지 투자포인트를 살펴봤다.

식자재 유통망이 조금씩 되살아나자 CJ프레시웨이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식자재 유통망이 조금씩 되살아나자 CJ프레시웨이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1988년 설립한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사업 비중 80.4%)를 유통하고, 단체급식(17.3%)을 제공한다. 병원위탁급식 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위생·안전시스템과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이다.

단점도 뚜렷하다. 사업 특성상 소비자의 외부활동 변화에 매출이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까지 격상했던 2020년 CJ프레시웨이의 매출(2조5700억원)이 전년(3조551억원) 대비 15.8% 감소한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같은 기간 현대그린푸드(3.7%)·신세계푸드(-6.0%) 등 주요 경쟁사들의 성장률과 비교해도 크게 부진한 수치다. 외식 프랜차이즈·일반 음식점·병원 등 식자재 유통 경로에서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CJ프레시웨이에 기회 요인이기도 하다.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19 국면이 완화하면 이 회사의 사업에 탄력이 붙을 수밖에 없어서다.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CJ프레시웨이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3가지다.

첫째, 항공·여행사·호텔 등 오프라인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콘택트 기업들이 힘을 낼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7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는데, 상반기 1200만명에게 접종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2분기부터 백신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콘택트 기업들의 실적도 조금씩 회복될 것이다. 그러면 이들 기업에 식자재를 유통하는 CJ프레시웨이에도 활력이 전달될 공산이 크다.

둘째, 소비자들의 외식 비중이 점점 늘어날 거란 점이다. 배달음식·가정간편식(HMR)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다양한 외식을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3월 12월 기준으로 비수도권에 위치한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유통망도 점차 회복될 것이다. 다만, 14일에 종료할 예정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더 연장되면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유지될 것이란 점은 참고해야 한다.

셋째, 신선식품 관련 업체들의 미국 주식 상장 소식이 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 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돌풍을 일으키면서다. 대표적인 기업이 마켓컬리인데, 벌써부터 기업가치가 1조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쿠팡이츠·오아시스 등 신선 음식·식자재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업체들도 쿠팡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리고 있다. 이 기업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CJ프레시웨이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적지 않은 이유다.

앞서 언급했듯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의 후폭풍에 힘겨운 시절을 보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581억원)의 10분의 1 수준인 3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세가지 이유에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코로나19가 약해지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회사 중 한곳이어서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CJ프레시웨이(3월 17일 현재 2만4200원)의 목표가는 3만원으로 제시한다.

글=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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